우리는 위로가 필요합니다.
무사태평해 보이는 사람들도 마음속 깊은 곳을 두드려보면
어딘가 슬픈 소리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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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략
오랫동안 요리수업을 다녔다. 한 달에 두 번 2년 과정이었지만, 수업과정이 끝났음에도
수업내용도 좋고, 수업하면서 선생님과 2년간 수업한 동기들과 나누는 소소한 대화가 좋아서 계속 다녔다.
K는 훌륭한 요리 선생님으로서 실력을 인정받아 입소문을 타고서 수강생들이 끊이지 않는 소위 말하는 25년 경력의 인기
요리강사선생님이셨다
지금은 오래된 낡은 2층 양옥집을 사서 근사하게 리모델링을 하여 예쁘게 인테리어를 해서 차린 요리교실은 이제
음식 좀 해서 먹는다는 엄마들 사이에서는 입소문이 나 있었고, 그동안 배우고 거쳐간 수강생들의 수가 상당하다고 하셨다.
지금의 대단하고 화려하고 인기 있는 선생님에게도 아픈 상처가 있었다.
결혼해서 아무런 어려움 없이 살다가 아이들 초등학교 때 남편의 사업실패로 어려워지고 , 그런 와중에 남편마저
세상을 떠나서 어린 아들 둘을 데리고 어떻게 살까를 고민하던 중에 솜씨 좋으신 친정엄마에게 음식 하는 법과
레시피를 받아서 , 작고 좁은 집에서 요리를 가르치기 시작하였고,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수강생이 늘어나서
다 감당할 수가 없어 조금 넓은 집으로 이사 갔고,
그렇게 열심히 부지런히 고생의 시간을 지나고, 지금의 안정되고 편안한 오늘이 있다고 하셨다.
그리고 내가 좋아하고 가깝게 지내는 지인인 J 언니도 겉으로 보아서는 너무도 완벽하고, 활달한 모습으로
많은 이들의 부러움의 대상이고 좋아하는대
정작 본인은 오랜 우울증을 앓고 있으며 수면장애로 몹시도 고생하고 있으며 가족 모두가 J언니의 건강을
걱정을 하고 있다.
가끔 밥 먹고 산책하면서 대화를 나누면서 무엇이 그녀를 저토록 힘들게 하는 걸까?
본인 안에 꾹꾹 눌러고 있는 그 슬픔은 무엇일까...?
이렇게 우리 모두 각자에게는 저마다의 아픈 상처와 슬픔이 한 자락씩은 다 있음을 알게 된다.
곽배희 한국가정법률상담소 소장님께서는 “백 가구의 가정에는 백 가지의 고민이 있다” 고 하셨다.
나 역시도 자칭 타칭 우아한 백조 라고 하면서 세상 근심 없는 사모님이라고 더러 얘기하기도 하지만,
누구 못지않은 슬픔과 아픔을 가지고 있고 , 나 스스로 지금도 말하고 싶지 않은 부분이 있다.
나의 슬픔과 아픔은 언젠가 얘기할 날이 올 것이다.
그래서 어른의 위로라는 글을 쓰듯 우리 모두에게는
위로가 필요하다.
나는 내 앞에 닥쳐온 많은 시련을 신앙의 힘으로 극복하고, 그래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사 감사하며 살아가고 있다.
우리를 진심으로 위로해 주고 보듬어주는 것은 누구이고 무엇일까?
많은 사람들의 마음속 깊은 슬픈 소리를 다 들을 수는 없지만, 기쁨과 행복의 시간으로
갈 수 있도록 서로가 따스한 온기를 나눠줬으면 한다.
그 누구도 완전하지 못한 불완전한 세상에서 불완전한 사람이기에 기쁨이 기쁨에게 , 슬픔이 슬픔에게
너무 멀어지지도 말고 가까워지지도 말고
세상 안에서 우리에게 딱 맞는 위로가 있으면 좋겠지만,
우리 함께 서로의 상실을 채워주면서 세상 안에서 서로 위로와 힘이 되어주었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