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로 간 막내
태어나기도 전에 너의 이름을 우린 보배라고 불렀단다.
이름처럼 우리 집에서 빛나는 선물이었고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세상 모든 걸 다 주고 싶었고, 너는우리에게 한결같이 마음 따뜻하게 대했지.
언제까지나 애기이고 싶다며 엄마에게 애교를 부리지만, 누구보다도 의젓하고 당찬 막내딸!
태명이 보배로 습관이 되어 서른 살이 다 되어 가도 습관처럼 엄마는 보배라고 부르고,
그래서인지 자연스럽게 정말 나에게 있어서만은 늘 보배스러운 존재였다.
그렇게 늘, 우리의 영원한 딸 보배로 함께 있을 줄 알았던 그 아이가 지금은 멀리 캐나다에서 자신의 또 다른 길을 찾아
살아가고자 캐나다에서 생활하고 있다.
딸이 캐나다로 가기 위해 비행기에 오르던 날,
아이를 보내고 나는 여행가방보다도 무거운 마음을 안고 공항을 나섰다.
딸아이가 떠난 후, 말없이 마음을 부여안고 지내다가, 나는 보고 싶은 딸을 만나러 캐나다로 향했다.
집에서 출발하여 공항에 도착하니
하늘길에도 교통체증이 있다며 딜레이 된 시간, 비행시간 11시간, 그렇게 18시간 후에야
무사히 캐다다 공항에 도착했고, 공항게이트 앞에서 마중 나온 딸아이는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단아하고, 건강한 단단함으로
의젓한 모습으로 서 있었다.
자주 통화도 하고 연락 주고받으며 지냈지만 , 만남에 설레어 두 손 꼭 잡고 우린 내내 붙어서 지냈다.
멀리서 온 엄마를 위해 네가 짜놓은 2주간의 여행에서 함께 참 많이 걷고, 웃고, 맛있는 음식 먹으며 많은 얘기 나누며 너의 캐나다생활을
조금씩 알아갔다.
낯선 땅, 캐나다는 여러 가지 다른 다문화 국가이지만 인종차별은 비교적 적고, 외국인도 쉽게 일자리를 구하고 돈을 벌 수 있도록
환경이 비교적 잘 되어 있다고 한다.
치안도 북미권 중에서는 가장 잘 되어 있고 무엇보다 자연환경, 어딜 가나 천혜의 멋진 자연경관은 모든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다는 것이다
미국과도 가까워 마음만 먹으면 버스로도 얼마든지 갈 수 있는 등 좋은 장점들이 많다.
그리고, 내가 느낀 건 다들 너무 여유롭다는 것이다.
여유로움, 친절함의 그 느긋함은 어디에서 나오는 걸까?
난 우리의 “빨리빨리 “ 가 결코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 한 사람으로서 그들의 여유로움, 느긋함이 어떨 땐 조금 지치기도 했다.
장점들이 많은 나라인 만큼 또 단점도 있다.
동부지역은 겨울이 길고 몹시 춥다는 것과 시급이 높은 반면 물가가 무척 비싸다는 것, 연고가 없이 혼자서 타지에서 살면서
때때로 찾아오는 외로움, 두려움을 잘 이겨내고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막내딸 덕분에 2주간의 캐나다살이를 하면서 꿈같은 좋은 시간을 보내고 헤어져야 할 시간이 왔다.
어디에 가서 살게 되든 그곳의 문화와 질서를 받아들이고 잘 적응하며 살 때 자신의 발전에 더 많은 도움이 되고 힘이 되어 줄 것이다.
누구나 꿈꾸는 외국생활을 자신이 뜻한 바 목적에 맞게 잘 준비해서,
그 속에서 직업을 가지고 네 방식대로 잘 살아가고 있는 모습이 자랑스럽단다.
“어디에 있든지, 너답게 살길 바란다.
엄마는 언제나 여기서 널 믿고 기다릴게. “
가끔 힘들고 막막해질 때가 있어도 너만의 빛나는 계절이 숨어 있다는 걸 잊지 말길.
너의 시간은 언제나 너를 향해 흐르고 있다는 것도 기억하길 바란다.
엄마는 멀리서 바라보는 것 밖에 할 수 있는 게 없지만 , 도전하는 너의 삶을 응원하고
너는 늘 엄마의 귀한 보배라는 걸 잊지 마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