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치코 가쿠타니 -
미치코 가쿠타니는 책에서 아흔아홉 권의 책을 소개한다. '영어권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서평가'로 평가받는다고 한다. 무라카미 하루키를 혹평했다고 하니 마음에 들기도 한다. 작가 하루키를 싫어하지는 않지만 노벨 문학상을 너무 인식하고 글을 쓴다는 평도 있기에 매서운 지적도 필요하겠다고 생각했다.
저자가 소개하는 책 중에서 내가 읽은 책은 세 권뿐이다. F. 스콧 피츠제럴드의《위대한 개츠비》와 버락 오바마의 《내 아버지로부터의 꿈》과 내가 사랑하는 화가 빈센트 반 고흐의《영혼의 편지》다. 먼저 책의 뒷부분에 배치되어 있는 빈센트의《영혼의 편지》부터 읽어 보았는데 조금 실망이 되었다. 내가 사랑하는 만큼 그를 좋아하는 것 같지 않다. 하지만 화가로서만 그를 보지 않고 작가로도 높이 평가하는 부분은 마음에 들었다.
저자는 어릴 때에 미국으로 이민을 갔기에 이민자로 살아내는 시간 속에서 정체성 문제를 극복해 가는 작가들의 책을 많이 소개하였다. 나도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기에 몇 권을 읽어보고 아이들에게 소개해 주고 싶다.
책을 읽다가 '내가 글을 쓰려고 하는 이유'를 읽고 그 문장을 카스의 프로필 문구로 넣었다.
'경험을 글로 쓰는 것은 희망의 행위' 나 스스로가 힘듦에 빠지지 않고 건너가기 위한 일인 거겠지. 작가 마거릿 애트우드의 《시녀 이야기》속에서 보았다. 다음에 이 책도 찾아보리라. 미치코 가쿠타니의 서재에서 알게 된 책들을 읽어나가는 재미도 크겠다.
대구로 가는 지하철 안에서 이 글의 대부분을 썼다. 몰입도가 얼마나 좋은지. 지하철을 타고 책을 읽으며 가는 시간이 짧게 느껴져 좋은데 글을 쓰니 더 짧게 느껴졌다. 아마 생각하는 힘이 필요해서겠지.
그런데 도서관 건물 앞에 예쁘게 핀 하얀 나비바늘꽃만 봐도 기분이 좋아지는 이유는 뭘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