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을 읽고

- 히가시노 게이고 -

by 작은손

내 이야기를 들어줄 한 사람을 찾지 못해 힘든 시간을 혼자 보냈던 시간이 떠 오른다. 기껏해야 차를 몰고 팔공산 자락을 돌며 우는 것으로 마음을 추스르려 애쓴 날들이... 다른 사람이 보기에는 작은 일일수 있지만 아픔을 겪고 있는 사람은 삶의 뿌리가 흔들린다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지 않은가.


"크든 작든 누구나 겪는 일이잖아?"

"그래도 그나마 다행이라고 여겨."

그렇지만 당사자는 그렇게 넘길 수 있을 때까지 온 마음, 몸으로 견뎌내야 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그 기간을 조금이라도 함께 해 줄 누군가를 우리는 찾는지 모른다. 어차피 일을 해결해 줄 사람은 아무도 없음을 본인은 너무나 잘 알기에...


우리는 모르는 누군가에게 고민을 들려주기에는 용기가 필요할 것 같다. 하지만 나를 모르기에 가장 객관적으로 상담을 받을 수도 있지 않겠는가? 나의 이야기를 진지하게 들어주고 또 나름의 답을 주는 잡화점의 할아버지를 우리 모두는 갖기를 원한다. 에둘러 표현하지 않아 바로 내 마음을 들켜버릴지언정 진정으로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도록 만든다면 가장 현명하고 지혜로운 상담사가 아닐까


마음 한 자락 풀어놓을 누군가를 갖지 못해 힘든 시간을 보내는 우리 모두에게 나미야 잡화점은 언제나 기다려주는 우리들의 오래된 미래일까?





keyword
작가의 이전글[사탄탱고]를 읽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