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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삿갓보이 Dec 10. 2023

한국인 22

위대한 학자는 대학에 있는가?

무언가 잘 까먹거나 실수를 할 때,

전 세계인들이 동일하게 비유하는 동물이 있습니다.

새  입니다.

비속어로  "새의 머리"라고들 많이 합니다.

지능이 낮다는 뜻입니다.

새는 머리가 나쁠까요?

왜 우리는 그렇게 생각하는 것일까요?

뇌의 크기 때문입니다.

과거 유럽 과학자들은 뇌용량이 지능과 비례 한다고 믿었습니다.


그런데, 냉전시대 러시아에서 논문이 하나 발표 됩니다.

새가 숫자를 셀 수 있다는 증거와 함께.


남중국 계림의 어부들은 가마우지를 잠수시켜 생선을 잡는데,

잘 잠수하던 가마우지가 더 이상 잠수를 하지 않고 버티는 것을 목격한 러시아 학자는

그 어부에게 연유를 물었더니,

"아. 내가 7번째는 이놈에게 생선을 삼키게 해야는데 깜빡 잊었다 해."


러시아 과학자는 특종감을 집어 들고 논문을 발표하여 세계 뇌과학계를 발칵 뒤집어 놓습니다.

뇌의 크기와 지능은 전혀 상관이 없다는 것을 입증하였습니다.


그런데, 계림의 어부들은 수천 년 전부터

그것을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




과거, 저는 남중국 소수민족들이 사는 부락간 적이 있습니다.

그 부족 여인이 절친이라 집에 초대받았습니다.

최근에 새로 집을 장만해서 집들이를 한다고 합니다.

그녀의 집에 도착하여 정성스럽게 차려진

음식을 맛보려는 찰나,

그녀의 어머니가


"벌들이 집에 들어왔다 해! 벌이다!  벌!"


벌들이 집에 들어왔는데.

너무나 기쁜 소리로 환호성을 칩니다.


그녀의 어머니에게 ,

"벌이 집에 들어왔는데, 왜 기쁘세요?" 


그녀의 어머니는


"벌이 왔다는 것은 여기 살아도 건강하다는 것이다 해!"


이른바 "벌 맞이-집들이" 인 셈이었습니다.


그녀의 부족은 수천 년 전부터  벌을 수호신으로  숭배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그런 벌을 튀겨 음식으로 드신다고 합니다.)


최근 출간 된 프랑스 인기작가 베르베르의 벌에 관한 책.  

벌이 멸종되면 지구의 모든 생태는 파괴된다는 엄중한 경고를 담은 책입니다.


그런데, 그녀의 부족들은 벌이 지구  생태의 척도라는 것을 수천 년 전부터 이미 인지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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