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는 날
작은 공원 산책길에
아기 달팽이가 느리게 걷고 있어요.
아기 달팽이는..
비를 좋아해 비가 오는 날이나 깜깜한 밤에 놀러 나온 답니다.
저 쪽에서
작은 우산을 쓴 예쁜 여자 아이가 천천히 걸어옵니다.
아이는 초록 잎에 물방울이 '또르르' 구르는 모습이 신기한지 '까르르' 웃어봅니다.
물방울과 한참을 놀던 아이는
느리게 걸어오는 아기 달팽이를 보았습니다.
“안녕, 아기 달팽이야!”하고 아이는 인사를 합니다.
아기 달팽이도 “안녕, 귀여운 친구야!"하고 반갑게 인사를 합니다.
아이는
땅바닥에서 느리게 걷고 있는
아기 달팽이를 손으로 안아 풀잎에 살포시 내려놓습니다.
그리고...
아기
달팽이야!
사람들이 걷다가
널~
밟을 수도 있어.
조심해!
하고 말해줍니다.
아기 달팽이는 “고마워! 나는 풀잎이 먹고 싶어 나왔어”
"난 풀잎과 나뭇잎 그리고 채소를 먹으며 자라고 있어' 하고 아이에게 말해줍니다.
비가 오는 날에는 '땅에 먹이가 풍부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좋은 기회'라고 말했습니다.
아기 달팽이는 “나는 햇빛이 있으면 수분이 증발해 숨을 쉬기가 힘들어"
"난 피부로 숨을 쉬니까 깜깜한 밤이나 비가 오는 날에 놀러 나오는 거야” 하고 아이에게 말해줍니다.
비가 오는 날에는 '껍질로 몸을 보호하면서 수분을 보충하기 위해 입으로 물을 마시거든'하고 말했습니다.
아기 달팽이는
비 오는 날이 좋아
밖으로 나와 춤을 춘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귀여운 아이는 아기 달팽이와 비를 맞으며 신나게 춤을 춥니다.
공원에는
예쁜 꽃들이 피어 있습니다.
그리고
비가 오는 날에는 '물방울을 품은 녹색의 풀잎들이 더욱 예뻐지는 중'입니다.
시원한 비를 맞으며
신나게 춤을 추고 난 달팽이는 소녀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말합니다.
내 이름은...
밤하늘의
'달'
얼음지치기 놀이
'팽이'
를 닮았다고 합쳐서 만들어 주셨데!
그래서
사람들은
나의
동글동글한 모습이
귀엽다고 집에서 애완동물로 많이 키우기도 해.
그리고
할아버지의 할아버지 또 할아버지 때부터
'바다에서 살았는데
뭍으로 올라온 연체동물은 유일하게도 달팽이'뿐이라고 하셨어.
엄마는
작고 귀여운
내 모습을 닮은 동생을 낳기 위해서
5~8월에 사랑을 하고
알을 낳는데...
'아기 달팽이도 등껍질을 가지고 태어나는 모습이 너무나 귀엽고 신기하다'라고 하셨어.
내 등껍질은
다른 '포식자로부터 나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데
탄산칼슘으로 만들어져 있어서 미모와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 난 꼭! 칼슘을 먹어야 해.
나의
눈은 더듬이 끝에 예쁘게 나란히 있어.
큰 더듬이 끝에 있는 눈은 '주변을 탐색하고 먹이'를 찾을 수 있어.
작은 더듬이 끝에 있는 눈은 '온도와 냄새 그리고 바람'을 느낄 수 있어.
달팽이들은
껍데기가 점점 커지면서 몸집도 따라 커지는데
다 자라면 알을 낳고 2~7년 정도 행복하게 살다가 자연으로 돌아가기도 해.
나는
1초에 고작 1.5mm밖에 못 가지만
이렇게 '느린 걸음으로 때로는 바다를 건너가기'도 해.
어때!
정말 대단하지 않아?!...
나는
작지만 끈질긴 생명력으로 지금까지 살아남은 생물이라 자랑스러워.
그리고
느리지만 멀~리 갈 수 있는 최고의 긍정멘털을 가지고 있는 것도.ㅋ
아기 달팽이는 예쁜 여자 아이에게 말합니다.
우리
천천히 오늘을 걷자.
빨리 가봐야
어차피 지구 안인데...
아까운 하루를...
걱정으로 보내지 말고
지금처럼 열심히 살면...
꼭!
만날 수 있어~
너의 꿈!!
(우리 천천히 가자. 빨리 가봐야 어차피 지구 안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