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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혜이디 Nov 11. 2023

쉼! 열셋_ 불멍& 폰멍& 꽃멍이 살고 있는...

& 을왕리 해수욕장.

어느 가을날!


인천 하얏트호텔에서...



"나를 더 만나기 위해

조용한 쉼!을 시작해 본다."



다섯 번째 쉼!^^


(1. 하얏트_ 푹 자고 먹는 아침은 쉼!의 가장 최고의 만남이다.

 2. 피스타치오 구겔호프_ 구겔호프는 어린아이의 모자라는 뜻의 로마어인데 모자모양의 틀에 넣어 만든 케잌!

3. 파라다이스_ 짧지만 웅장한 음악과 화려한 즐거움 그리고 긴 울림이 있었던 여러 모양의 공연들!)


(1. 마시안 해변_ 비 옷을 입은 꼬마 아이는 저 보다 더 큰 바구니 안에 뭘 자꾸 집어넣는다. 조개랑 작은 게 그리고 아빠와의 추억을... 비 오는 날인데도 사람들은 해변에서 많은 걸 낚고 있나 보다.

2. 인천공항_ 우와~ 하며 사진을 찍는 사람들... 부지런한 공항 사람들은 벌써 크리스마스를 준비해 놓고 있었다.)


(파도가 들어오면...

아이들은 하나, 둘, 셋 하고 뛴다._ 을왕리 해수욕장에서)


파도가 뛰고

묶은 머리가 뛰고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하늘을 그리고 행복한 세상을 뛴다.








학교에서 온 아들은

집에 오면 대부분 30분 정도

폰멍~을 하며 예능을 보는 듯하다.


저녁을 먹으며...


"아들~ 학교에서 수업하느라 피곤할 텐데 집에 오면 눈을 좀 쉬어주지?!~"


컴퓨터 전공이라

노트북과 하루 종일 보내는데 안경 쓴 눈이 항상 걱정이다.


"엄마~ 난 이게 쉬는 거야~"


꼭~

눈을 감고

쉬어야 하는 건 아니라는 말씀!






"엄마, 처음 불멍을 한 사람이 누군 줄 알아?"


"글쎄~ 불멍은 요즘 사람들이 캠핑 가서 많이 하는 것 아냐?"


"사냥꾼들 이래~"




옛날에~

사냥꾼들이
사냥을 하면서...
 
긴장하고
피곤하게 몸을 움직이니까.
 
너~무

힘들어서
휴식을 하기도 하고...
 

 
기운을 충전시키기 위해
불멍을 했데~





아들은...


사냥꾼들이

목숨을 걸고 사냥을 하면서

긴장된 몸과 마음을 휴식하기 위해 불멍~을 했듯이~


자기도

학교에서 수업하느라

긴장된 몸과 마음을 휴식하기 위해 폰멍~을 한다고 했다.



맞는 것 같기도?! 아닌 것 같기도?! 한 뭐~ 그런 것.


살~짝

내 얼굴을 보더니


아들은

"엄마~ 간단해~"

"엄마, 산책 가고 등산 가면 맨날~ 중간중간에 꽃멍~ 하잖아~"


(아주 느린 말투로~)


사진 찍고~
...

냄새 맡고~
...
 
또.

예쁘다~ 고 말하고
...



"딱! 그거야~"



"ㅋㅋ 아~ 그런 거야?"


오늘도...


걸어 다니는 네이버는 날~ 빠져들게 한다.



(에필로그)


걸어 다니는 네이버는


내가 뭘 물어보면 바로바로 대답해 주는 아들에게 붙여준 별명이다.





쉼!


잠을 자다

잠시 머무르다.

피로를 풀려고 편안히 두다.

라고 네이버사전에서 말해준다.



쉰다는 건...


하루종일 고단했던 마음을 내려놓는 일이다.


몸을 쉬기 위해

침대에 덩그러니 누워있더라도

머리에 할 일이 가득하고 마음에 편안함이 없다면 그건 쉼! 이 아닐 것이다.


폰멍~

불멍~

꽃멍~

을 하면서도 쉴 수 있고


마음이

편안함에 이르렀다면...


지금^^


최고의 쉼! 을 만나고 있는 것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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