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러워 척한다

by bact beat

스스로 자신을 부끄러워하는 어떤 이들은

타인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할까 봐,

무시당할까 봐 불안해서


아는 척, 잘난 척, 있는 척, 센 척,

문제없는 척, 괜찮은 척, 행복한 척 가면을 쓰는데,


불안이 해소되기는커녕

‘척’이 탄로날까 봐, 불안이 하나 더 가중된다.


그러나 자신은 척하지 않았다며

자신까지 속이려 한다.


가면이 생얼에 밀착되어

가면 속의 자신을 직면하지 못한다.

스스로 가면을 벗지 못하고

소통 불가, 고집불통이 된다.


불안하고 외롭다,

하지만, 이 또한 안 그런 척한다.



어떤 이는 남부끄럽고, 주체성을 상실하여

자신의 생각이나 의견, 주장을 내세우지 못해서

인터넷에 떠도는 검증되지도 않은 정보를 갖고,


“너 이거 알아?”

“몰라, 처음 듣는 얘기인데.”

“사람이 어떻게 이것도 모르지, ㅎㅎ.

이게 말이야, 이렇게 저렇게 요렇게 고렇게 됐어.”

“그게 말이 돼? 난 전혀 믿기지 않는데.”

“인터넷에 쫙 퍼졌는데, 왜 못 믿지? 이상한 사람이네.”


우월감으로 부끄러움을 지우고 싶어

애써 아는 척한다.


놀려고 만났으면 놀면 되는데

놀지는 않고, 비교하고 자랑하며

우월감과 열등감에 일희일비한다.



어떤 이는 자랑하고픈 순간을, 상품을, 자신을

핸드폰 카메라로 포착하여 SNS에 진열한다.


“나 지금 너무 좋아, 아주 행복해.”


어떤 이는 이것을 핸드폰으로 보고, 부러워한다.


‘남들은 다들 이렇게 잘 사는데,

나는 왜 이렇게밖에 못 사나. ㅜㅜ’


저 멀리서 본 적도, 스쳐 지나간 적도 없는

누군가를 액정 화면으로 보고,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에 빠져

‘순간’을 행복한 ‘삶’으로, ‘인생’으로 착각하고

자기 자신을 부끄러워한다.


누구나 행복한 순간은 있지만

행복한 인생은 아무도 없는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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