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떠나고 싶어

by bact beat

열심히 공들여 마무리해놓은 업무를

민원이 발생하여, 수정 작업을 해야 하면,

짜증 나는 게 인지상정인데

“절대로, 누구에게도 민폐를 끼쳐서는 안 된다.”

“늘, 상대를 먼저 배려하고 친절하게 대해야 한다.”

는 신념을 지닌 어떤 이는

악성 민원인에게도

부정적인 감정을 억압한 채

짜증도 화도 1도 나지 않은 듯이

친절하게 웃으며, 죄송하다고 말한다.

민원은 업무 담당자가 통제할 수 없는

민원인의 문제이므로 담당자가 아무리 애를 써도

민원은 발생하고

업무를 다시 수정해야 하는 일은 예상치 못하게 종종 일어난다.

그런데,

어떻게든 민원 발생을 예방하려고

계속 무진 애를 쓰는 어떤 이는

불안과 원망이 커지고, 한숨 소리가 늘어난다.

“내가 열심히 안 해서 그래!”

라고 스스로를 위로할 수 없을 만큼 열심히 했으므로

“나는 이것밖에 안 되나?”라며 자책한다.

그는 자존심이 상하고, 열등감이 생기고, 부끄러워진다.


인정받고 싶은 욕망이 만든 신념을 고집하고,

통제 불가능한 상황을 어떻게든 통제하려고 갈망하고,

부정적인 감정을 비폭력적으로 솔직하게 표현하지 못해

억눌린 말들이 쌓이는 그는


‘어찌해야 이런 인간들과 엮이지 않고 살 수 있나?

내가 조직을 떠나는 수밖에 없나?

지금은 떠날 수는 없는데... 깝깝하네!’

조직을 떠나는 것 외에는

해법이 없다며 지친다, 좌절한다.

떠날 수 있으면 그나마 다행인데

떠나지도 못하면서, 떠날 수 있는 날을 마냥 기다리며

미움과 원망, 분노, 자책, 부끄러움, 피해 의식에 사로잡혀

그는 지친다,

지쳤다, 곧 쓰러질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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