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죄 - 이언 매큐언
- 이렇게 해서 각자의 입장이, 앞으로 몇 주, 아니 몇 달 동안 많은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드러나고, 개인적으로는 그 후로도 오랜 세월을 악몽처럼 쫓아다니며 그들을 괴롭히게 될 각자의 입장이 호숫가에서 대화를 나누는 바로 이 순간에 결정되었다.
어린 브리오니에 대한 작가의 묘사는 난폭할 정도로 냉정하다. 이 소설의 주인공(protagonist)이지만, 사실상 antagonist인 브리오니의 자신만만함은, 순수하지만 그래서 더 편협하고 교만할 수 있는 아이의 잔혹성으로 표현된다. 쐐기풀 쳐내기 최우수 선수인 자신을 상상하며 들풀에 대고 화풀이를 하는 장면이나, 사라진 쌍둥이의 시체가 수영장에 떠 있을 경우 그것을 어떻게 극적으로 묘사할지 고민하고, 자신의 혼란과 분노를 로비에게 투사하며 로비가 자신을 증오하는 정신병자일 것이라고 상상하는 모습 등, 여러 사건의 묘사에서 독자는 자연스럽게 이 소녀의 영특함만큼이나 자아도취적인 면모를 발견하고, 약간의 혐오감과 역겨움도 함께 느낀다.
큰 딸 세실리아가 집에서도 얼마든지 읽을 수 있는 책을 대학에서 몇 권 읽고 무슨 신여성이나 된 듯 굴면서도 형편없는 학점을 받아온 것을 한심스럽게 여기는 에밀리. 하지만 정작 자신은 편두통으로 종일 누워 지내다시피 하며 남편의 외도에 대한 의심을 애써 외면하는 따분한 인물이다.
브리오니가 쓴 연극에서 주인공의 배역을 잽싸게 가로채고, 성폭행 사건의 중심에서 피해자로서의 역할에만 충실하고자 하는 롤라에 대한 서술도 냉정하기는 마찬가지다.
어느 시대건 넘쳐나는 현실 안주적인, 비겁하며 시류에 영합하는 인간 군상.
그러나 대체로 여성 등장인물에 대한 묘사는 지나칠 정도로 적나라한 반면, 남성 등장인물 중에는 이처럼 신랄하게 표현되는 인물이 없다는 것은 다소 의외다. 강간범인 폴 마셜조차도 이들에 비해서는 투박하고 온건하게 표현되었으니 말이다.(어쩌면 이 소설에서 버지니아 울프의 문체는 로비를 제외하면 오직 여성의 내면 묘사에만 특별히 적용되었는지도 모르겠다.)
브리오니는 자라면서 자신이 저지른 죄를 자각하고는, 편안한 미래를 버리고 힘든 길을 걷기로 결심한다. 독자는 어린 시절의 과오를 바로잡으려 애쓰는 소녀와, 불행을 겪어야 했던 연인들의 행복한 재회에 안도한다.
그러나 그녀의 속죄 행보가 반전으로 끝이 나는 마지막 페이지에서, 나는 왜곡된 신념을 정의 삼아 죄책감을 덜려는 여전한 브리오니를 만났다. 사람 고쳐 쓰는 거 아니라는 한국 속담이 떠오르는 이런 반전 엔딩이라니!
고통스러운 삶을 결정함으로써, 폴 마셜과 롤라 부부의 진실을 소설을 통해 대중에게 알림으로써, 브리오니 자신은 속죄를 위한 노력을 했다고, 그것으로 의미가 있다 말하지만, 피해자가 인정하지 않는 노력이 과연 진정 속죄가 될 수 있을까? 속죄의 노력만 있다면 내적 처벌을 받은 것으로 여겨도 될까?
만약에 마셜 부부가 자기 나름의 방식으로 속죄하며 기부도 하고, 마음속으로 고통받고 죄책감에 괴로워하며 살았다면?
그렇다면 브리오니의 기준으로 봤을 때 이들도 '속죄를 위한 노력'을 한 셈이 된다.
브리오니는 소설을 통해 마셜 부부의 행위를 폭로함으로써 단죄하고 자신은 면죄부를 받았다고 생각하겠지만, 그들이 내적으로 고통받으며 속죄를 행해왔는지 그녀가 알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자신이 종군 간호사로 근무하고 소설을 쓴 것으로 속죄받을 수 있다면, 이런 경우 마셜 부부에 대한 폭로는 이중 처벌이 될 수도 있지 않은가.
진정 브리오니가 속죄한다면 그녀는 소설 속에 마셜과 롤라의 일뿐 아니라, 어린 시절의 자신이 내뱉은 악의에 찬 말이 막 시작하는 연인들의 인생을 얼마나 파괴했는지, 그리하여 그들이 얼마나 힘겨운 시간을 헤어져서 보내야 했는지, 마침내 함께 하지도 못하고 서로의 죽음을 모른 채 떨어져서 죽어야 했는지를 그대로 드러내어 모두가 함께 독자들의 판결을 받도록 했어야 한다.
그러나 브리오니는 마셜과 롤라의 이야기는 있는 그대로 써놓고, 자신은 하지도 않은 사과를 그들을 만나서 한 것처럼, 죽은 로비와 세실리아가 행복하게 잘 산 것처럼 이야기를 변형시켰다.
브리오니는 소설 속에서라도 두 사람이 행복하라고 그렇게 썼다지만, 실은 자신의 죄책감을 견디지 못했던 것은 아닐까. 굳이 자신이 사과를 하기 위해 언니를 찾아갔다는 이야기를 쓰지 않아도 얼마든지 해피엔딩은 가능했고, 이왕 아름다운 이야기를 쓸 거라면 성폭행 사건에 대한 이야기도 아름답게 꾸며서 동화처럼 만들 수도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소설 속에 폴과 롤라의 죄는 드러내고, 자신의 죄는 축소시켰다. 비록 죄를 지었으나 용서를 구했고, 두 사람은 행복하게 살았다고 함으로써.
결국 그녀의 속죄는, 대상에 대한 속죄가 아니라 자신의 마음을 가볍게 하려는 계산에서 나온 이기적 속죄이고, 세실리아, 로비 두 사람에 모두에게 최악의 기만이다.
이언 매큐언은 '당사자에게 용서받지 못한 속죄에도 의미가 있다. 적어도 노력했으니까.'라고 말하는 어떤 소설가의 비겁한 속죄를 비판하고 싶어서 이런 글을 쓴 걸까? 혹은 자기 주변의 인물들을 손쉽게 소재 삼아 팔아먹는 일부 작가 무리의 난폭함을, 그리하여 무력하게 소재로 전락하여 현실과 동떨어진 채 문장으로만 박제되는 인물들을 통해, 글이 작가 주변 사람들에게는 얼마나 폭력적인 힘으로 작용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려 한 것일까?
브리오니가 아무리 참회한다고 해도, 진실을 쓰지 못한 글로는 결코 속죄받을 수 없다. 사죄의 대상이 이미 죽어서 세상에 없다면, 최소한 그녀가 자신과 마셜 부부의 사건을 그들의 생전에 폭로할 만한, 그리하여 세상의 비난과 오물을 자신도 뒤집어쓰면서까지 치부를 밝힐 만한 용기는 내야 '속죄를 위해 노력했다'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자신의 생전에도, 마셜 부부의 생전에도 진실을 밝히지 못하는 브리오니의 행위를 어떻게 속죄라고 포장할 수 있는가.
내 손에 피 한 방울, 불명예와 시빗거리 한끝도 묻히려 하지 않으면서, 죽은 이들에 대한 진정한 속죄의 노력이 가당키나 한 말인가. 자기만족에 불과한 속죄는 속죄가 아니라 죄를 은폐하기 위한 이기적 위선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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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라의 손목의 상처, 폴 마셜의 얼굴에 난 할퀸 자국, 에밀리 탈리스가 들었던 유아실에서의 격렬한 몸싸움의 소리, 마룻바닥에 단단한 무언가 떨어지는 소리.
쌍둥이들이 목욕을 하러 떠난 사이 두 사람 사이에 있었던 사건은 이렇듯 숨겨져 있지만, 폴은 롤라에게 육체적인 접촉을 시도했고 그녀는 강하게 거절했다.
그리고 쌍둥이들이 실종된 저녁, 롤라는 낮의 사건에도 불구하고 혼자서 어두운 관목 사이로 동생들을 찾고 있었다. 갑작스럽게 자신을 덮친 사람이 누구인지 직감적으로 알아채기까지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비록 그의 얼굴을 보지 못했지만, 낮의 충격이 가시지 않은 상태였기 때문에 범인이 누구인지는 충분히 짐작하고 있었다.
그러나 경찰이 들이닥치고 자신이 사건의 중심에 서게 되었을 때 그녀는 공황상태에 빠지고 말았다. 앞으로 쭉 신세를 져야 할 이모 댁에 손님으로 온 그가 범인이라고 말하기가 두려웠고, 자신을 여자로 보며 초콜릿을 건네고 키스를 하려던 성공한 사업가인 청년에게 두려움과 동시에 설명하기 힘든 예감을 느끼고 있기도 했다. 그것은 소설에서만 보았던 연애에 대한 막연한 동경이거나, 아니면 세 아이의 어머니이면서도 젊은 남자와 사랑에 빠진 친모로부터 물려받은 관능적 핏줄 탓이었는지도 모른다. 충격적인 사건이었지만 그 사건 이후 모두 롤라를 배려했고 안타까워하고 조심스레 대해 주었으므로, 그녀는 피해자이면서 주인공이 된 것이었다.
어쨌든 롤라는 폴과 결혼을 했으므로 죄를 지은 것은 적어도 자신은 아니라고 믿었다. 그 사건이 있던 밤, 브리오니야말로 엉뚱하게 로비를 똑똑히 보았다고 주장했고, 롤라는 범인의 얼굴을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실리아 언니의 연인이자 앞날이 창창하던 청년이 감옥에 끌려가고 사랑하던 두 사람이 전쟁에서 죽었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이 모든 일들은, 생각하기 시작하면 고통의 늪으로 그녀를 계속해서 끌고 들어가려 했으므로, 롤라는 그날 밤의 진실과 자신이 진짜 범인에 대해 침묵했다는 사실이 영원히 어둠 속으로 묻히기를 바랐다.
'폴은 나를 사랑했고, 우리가 결혼했기 때문에 그것은 더 이상 죄가 아니야. 우리의 만남은 운명이었던 거지. 나는 범인에 대해 확신하지 못했고, 설령 확신했더라도 경찰이든 이모에게든 그 누구에게도 그 사건 자체를 말하지 않았을 거고, 결국 우리는 연인으로 발전했을 관계란 말이야. 브리오니만 떠들어대지 않았다면 거기에는 죄인도 피해자도 없었을 텐데.'
롤라에게는 믿으려 애쓰는 바로 그것이 진실이어야만 했다. 그녀의 기준으로는 그 사건에서 브리오니 외의 죄인은 없었다.
한편, 폴 마셜에게 그 사건은 사고와 같은 것이었다. 고작 15살 밖에 되지 않은 어린애에게 욕정이 생길 줄은 몰랐지만, 그 어린애가 아직 덜 자란 작은 엉덩이로 유혹하듯 은근한 몸짓과 눈짓을 보낸 것이다. 적어도 그는 롤라의 태도가 유혹적이었다고 생각했다. 초콜릿을 깨물어 먹는 작은 입술을 덮친 순간에도 전혀 계획된 것은 없었다. 롤라가 뺨을 할퀴며 따귀를 때린 순간, 폴은 순간적으로 제지하느라 롤라의 두 팔을 꽉 잡았다. 롤라의 눈에 눈물이 맺혀 있었음에도 그는 그녀의 눈 속에서 이상한 떨림이 함께 일어난 것을 알았다. 아무것도 모르는 순결한 처녀가 자신이 걸어가 본 적 없는 길에 대해 겁먹으면서도 기대하는 것 같은 그러한 떨림이었다. 양복을 매만지고 방을 빠져나왔지만 그의 짐승 같은 마음은 그 순간을 기점으로 점점 커져서, 저녁 식사 중에 롤라의 팔에 난 상처로 탈리스가의 모두가 법석을 떠는 순간에도 그녀의 앙증맞은 엉덩이를 떠올리고 있었다. 대학에서 놀던 여학생들과는 다른 풋풋함이 있다. 자신의 사업이 궤도에 올랐으므로 여자야 얼마든지 원하는 대로 만나 볼 수도 있지만, 소녀도 처녀도 아닌 모호한 상태의 롤라 같은 상대는 처음이었고, 그것이 휴가차 여행을 떠나온 그의 마음을 더욱 자극했다.
그의 범죄는 들킬 일이 없었다. 롤라는 바람난 엄마와 이혼한 아버지로부터 사실상 버림받아 이모인 탈리스가에 맡겨진 상태이다. 쌍둥이 동생에 대한 책임감과 부모의 이혼으로 인한 충격, 이 집에서 밉보이면 갈 곳이 없다는 두려움으로 절대 범인을 말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뜻밖에도 브리오니가 로비를 범인으로 몰아감으로써 일은 그가 생각한 것과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기 시작했다.
레온의 여동생인 세실리아와 로비가 연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자, 한낱 그 집 하인의 아들에 불과했던 로비의 구속은, 진짜 범인인 그의 마음에 짐으로 지워졌다.
폴의 기대와 예상대로 전쟁이 발발했고, 초콜릿 사업은 날로 번창하여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날이 이어졌다. 그러나 아무리 바쁜 와중에도 그는 세실리아와 로비의 소식을 한 번씩 알아보도록 지시하였다. 세실리아가 로비를 금세 잊고 포기하면 그의 짐도 사라질 수 있을 것 같았으나, 고집스러운 그녀는 탈리스가와 연을 끊고 자신의 삶을 완전히 전쟁 속으로 내던졌다. 그로서는 이해할 수 없는 일이었다. 하지만 이렇게까지 된 이상 그는 로비에게 속죄하기 위해서라도 롤라와 결혼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부디 그 두 안타까운 연인들이 전쟁 중에라도 사랑을 이어가기를!
폴 마셜의 바람과 달리 로비와 세실리아가 전쟁이 끝나기 전에 각기 다른 장소에서 사망했고, 그는 자신이 영원히 두 사람으로부터 용서받을 수 없다는 사실에 절망했다. 잠을 푹 자지 못하는 날이 늘어나면서, 폴은 여러 단체에 가입을 하기 시작했는데 아내 롤라 또한 그러한 일들을 반겼다. 두 부부는 각종 사교 단체와, 자선 단체에 자주 얼굴을 비추며 신문 지상에 오르곤 했다. 어쩌다 이 둘의 이야기를 파고들려는 기자들이 있을라치면 자신보다 롤라가 더 질색을 하면서 조금의 추문에도 여지를 주지 않았다.
두 사람은 평생 동안 단 한 번도 탈리스가에서 사건이 일어난 그날 밤의 이야기를 언급하지 않았지만, 그는 롤라 또한 자기와 비슷한 짐을 지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아마 그렇다면 그녀도 자신과 같이 브리오니에 대한 묘한 악감정을 가지고 있겠지. 브리오니는 세실리아를 따라 간호사가 되었다가, 자신이 겪은 일들을 이런저런 상상들로 뒤범벅시켜서 꽤 유명한 소설가가 되었다.
그가 탈리스가를 방문했던 그 밤, 단 하나의 범죄만 존재했다면 범인 폴 마셜은 오히려 아무런 죄책감 없이 평생을 살았을 것이다. 그는 롤라와 결혼을 하지도 않았을 것이고, 자기가 번 돈은 생색내기 정도의 자선 외에는 한 푼도 나누지 않고 모두 자신에게 써 버렸을 것이다.
그러나 그날, 죄인인 자신 외에 두 사람의 인생을 파멸로 이끈 더 끔찍한 어린 악마가 있었다. 그 악마는 자신을 누구보다 사랑해 주었던 언니의 인생을 지옥으로 끌고 갔고, 무고한 로비를 전쟁터로 내몰아 죽게 만들었다. 이 악마, 브리오니는, 폴의 인생도 지옥이라고까지 표현할 수는 없지만 그의 배우자 계획에 있지도 않았던 롤라와 결혼하도록 만들었고, 평생 세실리아와 로비의 그림자를 쫓도록 만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브리오니는 어떤 속죄도 없이 유명하게, 안온하게 죽음을 향해 늙어가고 있는 것이다.
세실리아와 로비의 편지가 보관된 박물관에 기증을 하고 내려오는 계단에서 폴은 이런 늙은이의 죽음이라도 가여운 연인들에게 속죄가 되기를 바랐다. 그리고 사건의 발단이자 주역인 브리오니를 떠올리며 다시 한번 몸서리치고는, 지팡이에 간신히 힘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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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스토리를 꾸며봤다.
롤라와 폴, 모두 통속적이고 이기적이며 비겁하지만, 세실리아와 로비의 사건에 대해 어느 정도 양심의 가책을 느끼고 자기 나름의 방식으로 그 죄책감을 합리화하고 있다, 마치 브리오니처럼.
살면서 항상 정의롭고, 당당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리고 우리가 비겁해지기를 강요받는 순간에, 그런 선택을 한 사람들은 반드시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를 찾는다. 그리고 그 대신 이런 속죄를 행했노라고, 이만큼 가책을 느꼈노라고, 자기 자신과 타인을 설득할 이야기들을 만들기도 한다.
우리 모두의 내면에는 자신의 악행을 인지하는 순간 파멸하는 조커가 살고 있다. 그래서 '실제'를 인지하기 전에 멋대로 '의미'를 씌우기 시작한다. 인간이 각자의 이야기를 지닌 것은, 그래서인지도 모르겠다.
어톤먼트 감독조 라이트
출연키이라 나이틀리, 제임스 맥어보이, 시얼샤 로넌, 로몰라 가레이, 브렌다 블레신, 줄리아 웨스트, 해리엇 월터, 주노 템플, 펠릭스 본 심슨, 샤리 본 심슨
개봉 2008.02.21.
영화도 꽤 괜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