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꼭지 백일

백일 _25.5.17

by 김진희

이십오 년 오월 십칠일

찬바람이 살짝

코를 간질이는데

네가

태어난 지

100 일이구나


눈 맞춤 처음 하는 날

완두콩 같은 네 머리에 갖다 댄

내 손이 사르륵 녹는 기분이

사라지지 않게 느끼느라

밤새 설렘이 날 지켰지


창문 두드려 깨어

아침을 보았는데

햇빛이 나와 있었어


지금은 한 낮을 맞이하는 중이라

너에게 따뜻한 에너지를

쏘아주고

바람은 네 갈길을 터주고

구름은 너를 환영하느라

높이 떠서 이리저리 살피는구나

땅은 너를 잘 감싸며

키울 테니

한발 한발 꼭꼭 밟고 다지며 크거라


때가 되거든

세상이라는 그 큰 땅에

여기저기 피는 꽃

열매 맺도록 살펴주다


네게 쌓인 재능을

모든 이에게

값없이 나누는

수도꼭지가

되거라.


함께 머물러 주셔서 감사합니다!~~~


AI그림 입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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