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때 하는 것이래, 모래놀이

25.6.24

by 김진희

발견하고
웃는아이


두손펼쳐
모아보고
이리저리
펼쳐보고


그려보고
지워보고

모아보고
엎어보고
흩어보고
쌓아보고
던져보고


움켜쥐고
뭉쳐보고
옮겨보고
하고또또

다독다독


그러하다


그냥 두고
일어난다


간다


그리고……

이때 하는 것이래, 모래놀이


오늘내일
올 거라고
기다리고 있었던 놀이터


삶의 조각을 수십 년 전에
그려 놓았다는 걸

내 아이가 놀던 자리 보니

알겠네.



- 시작 노트 -


6.25 75주년에 부쳐


오늘
6.25 사변이 일어난 지
75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모래알 같은 그분들의
희생이 고맙고
감사하고
경이롭습니다.


그분들 또한
어린 시절이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어른이 되지 못한 사람도,
어른이 되어 삶을 다한 사람도,
어른으로 남아
현실을 바라보고 있는 사람도,


그 뒤를 따라가고 있는 우리도

뒤를 따르는 아이들도...


지금 이 순간
서로서로


아픔은 거둬가고

슬픔은 지워주고
살아갈 힘을
조금씩 내어주어


행복하기를

진심으로 기원하며
두 손 모아 봅니다.




함께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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