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간 심리검사를 진행하며 느낀 것

by 북싸커

"제가 이상한 사람으로 나오면 어떡하지 걱정됐어요"

"성격의 나쁜 점을 바꾸고 싶어요"



사람들에게 심리검사를 하다보면 가장 많이 듣는 말이다. 생각보다 사람들은 자신을 긍정적으로 바라보지 못하고 있다. 자신의 성격의 '나쁜 점'을 말하며, 타인이 나를 이상하게 보면 어떡하지라는 불안감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 같다.


'성격에는 좋고 나쁨이 없다'

TCI 검사를 공부하면서 느낀 점이다. TCI 검사는 타고난 기질과 기질을 바탕으로 후천적으로 형성된 성격을 측정한다. 누군가는 기질적으로 새로운 것을 추구하며, 변화를 좋아하고, 누군가는 안정적인 것을 추구한다. 누군가는 자신과 타인의 감정을 민감하게 알아차리고 반응하며, 누군가는 자신과 타인의 감정을 알아차리는데 민감하지 못한다.


TCI 기질 척도 중 '사회적 민감성'이라는 척도가 존재한다. 어떤 행동을 할 때 타인의 반응에 따라 지속할지 말지를 결정하는 것을 반영한다. 쉽게 얘기하면 나의 감정, 타인의 감정을 민감하게 캐치하고, 그 감정에 따라 내 행동을 지속할지의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다.


심리검사를 하다보면 '사회적 민감성'이 높으면 '좋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 아무래도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고 공감해주는게 대인관계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인 것 같다.


하지만 그럴듯하게 보이는 사회적 민감성이 너무 높게 되면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사회적 민감성'이 너무 높은 사람은 타인의 반응을 지나치게 살피기 때문에 눈치를 많이 보거나, 우유부단해질 수 있으며, 극단으로 가게 되면 자신의 감정을 속이는 '연극적'인 성격이 나타날 수도 있다.


기질 척도 외에도 '성격 척도'도 존재한다. 성격 척도에는 '자율성'과 '연대감'이라는 척도가 있다. 자율성은 자기 가치감에 대한 척도고, 연대감은 타인, 세상에 대한 수용성, 가치감을 나타내는 척도다. 얼핏 봐서 '자기가치감'을 나타내는 자율성이 높으면 무조건 좋겠다고 느낄 수 있다.


물론 높으면 대체로 긍정적일 수 있다. 다만, 다른 척도와 함께 살필 필요가 있다. 만약 자율성은 매우 높은데 연대감은 낮다면 어떻게 될까? 이런 사람들은 고집이 세고, 본인의 주장만 맞다고 생각하는 경향을 가질 가능성이 높다.


이렇듯 '성격' 자체에는 좋고 나쁨이 존재하지 않는다. 어떤 성격이든 양면성이 존재할 수 밖에 없다.


내담자들은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대체로 비슷한 반응을 보인다.


"그러면 저는 어떻게 성격을 바꿀 수 있을까요?"


좋고 나쁨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보기에 괜찮아보이는 성격 특성이 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다.


한 내담자는 '인내력' 척도가 매우 낮았다. 인내력 척도는 보상에 따라 행동을 지속하는 것을 나타낸다. 인내력 척도가 낮으면 '단기보상'이 필요하다. 공부 1시간이라는 노력을 했으면, 그에 대한 적절한 긍정적 보상이 빠른 시간내에 들어와야 하는 사람이다.


내담자는 '저는 끈기가 없어요. 제가 아는 사람은 묵묵하게 잘 버텨내던데... 저는 그런 사람처럼 되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과연 이 내담자는 자신을 바꿀 수 있을까?


심리검사 30여건을 진행했던 내담자들의 연령은 대체로 20대 후반 ~ 30대 후반이 많았다. 이 사람들은 본인의 성격대로 20년 이상을 살아온 것이다. 이런 성격을 1~2년 만에 바꾸는게 가능할까?


나는 2019년부터 '3P 바인더'를 쓰려고 노력했다. 매일 일정을 기록하고, 한주간의 계획, 1달의 계획, 1년의 계획을 세우고 피드백을 할 수 있는 노트였다. 하지만 4년 넘게 시도해봤음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실패했다. 그 이후로는 3P 바인더의 양식이 아니라 '오늘의 할일'을 정리하고, 시도하는 것으로 계획 세우기를 변경했다. 체계성은 3P 바인더를 따라갈 수 없었지만, 업무나 학업에서 효율성이 엄청나게 올라갔다.


사람마다 맞는 방식은 다르다. 나한테 맞지 않는 방법을 따라가려고 하면 스트레스만 받고 힘만 들어간다. 인내력이 낮은 내담자가 장기적인 보상을 추구할 수 있는 타인을 쫓아간다면, 오히려 효율이 떨어질 수 있다. 그렇기에 위와 같은 내담자는 자신의 타고난 성향을 어떻게 긍정적으로 발현할 수 있을지를 찾을 필요가 있다.


5년뒤 미래를 상상하는 것으로 현재 동력을 얻는게 아니라 '주말'을 바라본다거나 퇴근 후의 행복을 바라보며 살아간다면 하루하루를 버텨내기가 수월할 수 있다.




타고난 성격을 바꿀 수는 없지만, 성격의 약점을 최소화하고 강점을 극대화시키는 방법을 찾을 수는 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선 우선 내가 어떤 성향을 가지고 있는지, 내 성격이 삶에서 어떻게 발현되고 있는지를 인식하고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


혹시라도 본인의 성격, 성향에 대해 궁금하다면 아래 링크를 통해 '심리검사'를 신청해주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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