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 칼라 이민자의 삶 - Chattanooga, Rock City
테네시 Knoxville로 이사 온 지도 벌써 4개월 차.
지난달부터 한국에서 시부모님이 오시고, 아이도 방학이라
주말마다 “이번엔 어디 가지?”라는 압박감이 생기기 시작했다.
그래서 Knoxville에서 차로 1박 2일 코스로 다녀올 만한 여행지를
주말 마다 틈틈이 찾아 다니고 있다.
이번 글에서는 그중 직접 다녀온 곳 중,
특히 만족스러웠던 장소 하나를 소개해 보려 한다.
사실 ‘테네시’라는 주는 남편이 지금의 회사를 선택하기 전까지만 해도
나에겐 굉장히 낯선 이름이었다.
미국 중부 어딘가에 있다는 정도만 알고 있었고, 지도에서 직접 찾아보기 전까지는 Knoxville이라는 도시에 대해
들어본 적도, 아는 정보도 전혀 없었다.
특히 한국인들에게는 관광지로도 널리 알려진 지역이 아니다 보니, 시부모님이 미국에 오신다고 했을 때는 걱정이 앞섰다.
예전에 살던 얼바인(Irvine)은 바다도 가깝고 주변에 관광지도 많아서 ‘어디를 갈까’가 아니라 ‘어디를 먼저 갈까’를 고민하곤 했는데, 여기서는 도대체 어디를 가야 할지부터 막막했다.
검색을 해봐도 "이 정도면 괜찮다" 싶은 곳이 잘 눈에 띄지 않았다.
결국 답은 하나였다. ... 직접 다녀보자.
그렇게 몇 주간 주말마다 다양한 곳을 시도해 봤고,
미국 여러 주를 다녀봤던 나에게도
“이 정도면 꽤 괜찮다” 싶은 여행지를 몇 군데 발견할 수 있었다.
오늘은 그중 하나, Chattanooga에 있는 Rock City를 소개해 본다.
Chattanooga는 테네시 주에서 네 번째로 큰 도시이지만, 한국인들이 많이 사는 도시들과 비교하면 훨씬 작고 한적한 분위기다. Knoxville에서는 차로 약 2시간 반 (210마일 정도) 떨어져 있어 1박 2일 주말 여행지로 적당한 거리다.
Google에서 "What to do in Chattanooga"를 검색하면 다음과 같은 명소들이 추천된다:
Tennessee Aquarium
Rock City
Ruby Falls
Incline Railway
Hunter Museum of American Art
River Gallery
Raccoon Mountain Caverns
Chattanooga Zoo
Tennessee Aquarium은 조지아 주에 있는 수족관을 비롯해
샌디에이고나 서울에서도 여러 번 가본 경험이 있어 이번엔 패스했다.
그 대신 검색 결과 상위에 있던 Rock City와 Ruby Falls를 방문해 보기로 했다.
이 두 곳 모두 입장료는 약 $30(성인 기준) 정도로 부담은 좀 있지만,
Rock City는 충분히 그 값을 하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연 속 바위 사이를 걷는 미로 같은 산책로와 다양한 전망대,
그리고 마지막에는 동화를 테마로 꾸며 놓은 Fairyland Caverns까지 있어
어린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두가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구성이었다.
여유 있게 산책하며 2~3시간 정도 머물 수 있었고,
가족과 함께 시간 보내기에 참 괜찮은 곳이었다.
참고로, Rock City는 테네시가 아니라 조지아 주에 속한 곳이지만,
Chattanooga 바로 옆에 있어서 여행 코스에 자연스럽게 묶기 좋다.
날씨가 좋은 날엔 전망대에서 7개 주(state)를 한눈에 볼 수 있다는
**‘Seven States View’**도 유명하다.
사진 찍기 좋은 포인트도 많고, 전반적으로 잘 관리된 공간이어서
연세 있는 부모님과 함께 하기에도 편안한 코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