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의 골프

by 최후의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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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는 15세기 무렵 푸른 언덕과 초원이 펼쳐진 스코틀랜드에서 시작되었다. 1457년에 스코틀랜드의 왕 제임스 2세는 골프가 활쏘기 훈련을 방해하기 때문에 “축구와 골프를 엄격하게 금한다”라는 포고령을 내렸다. 하지만 골프의 인기는 식지 않았고 16세기 스코틀랜드 여왕 메리(Mary Queen)는 역사상 최초의 여성 골퍼로 평가 받는데 남편이 살해당한 후 며칠이 지나지도 않아 골프를 쳤다고 하니 지금이나 그 때나 골프의 중독성은 정말 대단한 것이다.


이러한 유래를 가진 스코틀랜드의 골프는 이제 전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스포츠가 되었다. 골프 기술 발전과 텔레비전 시청자의 확산과 함께 세계 톱 골퍼들의 수입도 엄청나게 증가하였다. 오랜 기간 동안 스코틀랜드에서 골프는 상류층의 전유물로 인식되었다. 엄격한 복장규정과 구식에 물든 골프클럽이 정한 규칙들은 노동자들에게 위화감을 주고 그들을 배제시켰다. 그리고 여성에게는 권장되지 않았으며 심지어 여성이 골프를 치는 것은 금지 되기도 했다. 하지만 현재는 모든 것이 변한 상태이다.


스코틀랜드의 굴곡진 해안선은 흔히들 말하는 ‘links golf’를 즐기기 위한 최적의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여기서는 경사진 페어웨이와 깊은 벙커를 가진 코스들을 만나게 된다. 어떤 그린은 정말 넓어서 1개 이상의 홀을 가지고 있다. 스코틀랜드 해안 코스에서 골프를 친다면 날씨하고도 싸워야 한다. 강한 바람과 비가 내리는 날의 코스는 햇볕 좋은 잔잔한 날의 그것과는 완전히 다르다. 서쪽 해안가에는 오래된 챔피언십 코스가 하나 있는데 거기서 날리는 오프닝 드라이브는 대서양을 넘겨버리는 샷이 될 수도 있다. 바람 강한 날에는 맛 볼 수 있는 무시무시한 경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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