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인에게만 있는 특별한 것들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다. 영국인에만 있는 유일한 것이고 다른 나라에서 접하기 힘든 것들이다. 영국인의 마음을 지배하는 것들이다. 영국인의 뇌를 지배하는 것과 같은 지대한 관심거리들을 이해하게 된다면 당신은 영국에 대한 이해의 깊이를 심화시킬 수 있을 것이다.
영국인은 날씨에 대해 지대한 관심이 있다. 그들은 항상 그것에 대해 말하고 보통 그것에 대해 불평한다. 대다수 외국인들은 이 지대한 관심을 이해할 수 없다. 그것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영국에 살면서 변화무쌍한 날씨를 경험해야 한다.
영국날씨는 때로는 춥고 비가 온다. 그러다가 갑자기 해가 뜨고 모든 것이 변한다. 하루에 4 계절의 날씨를 경험하는 것은 흔히 일어나는 일이다. 불안정하고 나쁜 날씨 때문에 영국인들은 야외활동을 위한 계획을 제대로 세우지 못한다. 해가 내리 쬐는 가운데 나갔던 피크닉이 다들 비 피할 곳을 찾으려고 이리 저리 뛰어 다니는 망친 소풍으로 끝나는 것이 한 두 번이 아니다.
영국인은 따스하고 습기 없고 예측 가능한 기후를 부러워한다. 사람들이 휴가를 마치고 외국에서 돌아올 때마다 항상 듣는 부러움에 찬 첫 번째 질문은 “what was your weather like?”이다. 날씨가 워낙 예측 불허이기 때문에 영국인은 항상 그것에 대해 이야기 한다. 조금만 더워도 무슨 폭염이나 온 것처럼 법석이고 눈이 조금만 와서 쌓여도 학교는 문을 닫아야 한다며 말이 많다. 영국인은 참 신기하게도 그들 날씨에 대해 불평할 때마다 일종의 만족감을 느낀다. 그것은 정말 국가적 강박관념이 아닐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