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ispers of a short spring day
법정에서 범인이 스스로 재판장이 되어 자신에게 무죄를 선고하면 그건 당연히 무효다.
인간은 흔히 스스로를 존엄하고 고귀한 존재라 평가하지만, 그것도 당연히 무효다. 인간 자신들이 만들어 놓고도 미처 떠올리지 못한 공정성의 원칙에 비추어 보아도 그렇고, 세상의 다른 모든 생명체들의 눈으로 보아도 그렇다.
인간이 고귀하게 여김을 받아야 할 정당성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께서 피로 값 주고 사신 은혜에서 비롯된다.
근본 없는 인본주의와 만연한 이기주의가 갈등의 소용돌이가 되어 몰아칠 때, 우리가 잊어서는 안 될 것이 있다. 허리춤에 찼던 교만과 탐욕의 주머니를 풀고 하나님의 은혜로 다시 나아가는 일이다. 그렇지 않고서는, 귀한 것으로는 그 어떤 것도 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