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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슈르빠 May 28. 2024

어떻게 하긴요.


아무리 피곤해도 땅바닥에 드러누워 잠들지 않는 처럼 자신에 충실하게 살아야겠지요.


돌 발라 일군 밭에 열매가 없어도 긴 그림자를 드리우고 석양에 기도하는 기쁨으로  살아야겠지요.


모여 앉은 불판 가에서 허공을 가르는 날랜 젓가락질보다는 노릇노릇 뒤집는 데 집중하며 살아야겠지요.


세상의 한 모퉁이에 대가 없이 붙어살면서 그 정도는 해야겠지요. 꽃만큼 향기 나는 삶은 아니더라도 그 비슷하게는 살아 봐야겠지요.


잘 알면서 지금까진 왜 그랬냐고요?

그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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