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내 모습을 찾아서
한때 나의 정체성이 무엇인지 찾아가는 과정이 어려웠다.
진짜 나와 가짜 나. 그 사이에서 무엇이 진정한 나인지 알지 못해 혼란스러웠다.
여러 사람을 만나면서
사람들과의 관계와 소통하는 내 모습들이 각기 달랐기에
나는 여러 개의 자아를 가진 것만 같았다.
어떤 사람 앞에서는 외향인의 끝판왕인 활발한 내 모습이
어떤 사람 앞에서는 말 한마디도 아껴하게 되는 내향적이고 소극적인 내 모습이
누군가에겐 한없이 착하게 대하는 내 모습이
또 누군가에겐 그렇게도 냉정하게 선을 그어버리는 내 모습을 보며
'나에게 이런 면도 있었나?' 싶은 새로운 나와
선하게 포장된 가식적인 내가 공존하며 상황에 따라 바뀌는 내가
어쩔 땐 가증스럽기도 했다.
그렇게 혼란 속 어느 날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그냥 이게 다 나인 거잖아?'
이래도 저래도 결국 나라는 사람. 하나로 인식되었다.
각각 다른 모습들도 모두 나 그 자체였다.
낯선 상황에서의 나
편안한 사람들 속에서의 나
어려운 사람과의 나
익숙한 장소에서의 나
불편함 속에서의 나
단지 상황과 사람마다 다르게 대처하는 내 모습이었을 뿐.
진정하지 못한 나는 없었다.
이런 모습도 저런 모습도 결국 내 모습이니 어떤 모습이라도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사랑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