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은 어렵다

by 별빛단상

처음 일본여행에서 전기 콘센트를 보고 당황한 적이 있다. 일본이 우리나라와는 달리 아직 110V 전력의

전기를 사용하고 있었기 때문에 가지고간 전자기기의 충전에 사용할 수 없었다.

일본 같은 나라에서 왜 아직까지 110V 전기를 사용하고 있을까?

220V를 사용하면 전력비 절감의 효과와 열효율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고 있어 의아한 생각이 들었다.


인프라를 형성하기 위한 막대한 비용을 감당할 수 없어, 승압의 막대한 기회효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미국 일본 캐나다 같이 많은 나라에서 승압되지 않은 110V 전기를 사용하고 있는 어쩔 수 없는 현실이 있음을 뒤늦게 알다.

우리나라는 이미 1970년대부터 2000년대 까지 긴 기간을 통해 220V로 전압을 높여 전력손실을 줄이고 전기효율을 높이기 위한 국책사업으로 승압작업을 완성하는


상대적으로 우리나라가 국토가 적고 비용이 그들보다 적게 들어 가능한일

이었을 이라는, 치적을 반감시키지 않는 범위에서 실로 대단한 일을 우리나라가

해낸 것이다.


오래전 이야기로, 대기업 임원이 사무실 전원을 소등하는 방법을 몰라

소등을 못하여 퇴근을 하지 못하였다는 일화가 있다. 마치 내가 오래전에 이직 후 겪었던 에피소드

만큼이나 우화적이다.

지금은 사회구성이 구조적으로 많이 변화되었으나, 성장기 우리나라의 가장과 사회 직장의 구조는

구성원 각각의 할 일이 구분되어 있는 씨스템으로 형성되어 있어, 각자의 할 일이 따로

정하여져 있었다.


큰 기업에서 조금 규모가 작은 기업으로 이직하는 경우 대외적인 직함이 올라가는 것 에 따라 자잘한

업무는 줄어들게 되어있다.

정책적인 업무를 처리하다보면 평이(平易)한 업무 까지 신경 쓸 여유가 없다는

취지이었으나, 실상은 직위에 대한 보상적 우대의 의미가 더 큰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는 것이 좀 더 솔직한

이유다.

적은업체에서는 상대적으로 자잘한 업무외적인 일을 함께 처리 하여야 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곤 하는데, 업무가 아닌 일상이 경험해보지 않은 일이라 불편하게 다가오는 경우에도

황망함을 어색하게 라도 받아드려야 하였다.


“그것이 처음만 어색한 뿐이지!”


오늘은 아내의 친정 돌봄 의무를 나서는 날!

친정 방문 날짜를 지킴에 있어 다른 일상적인 것 보다 훨씬 단호하다.

“에이 참! 나 혼자라도 갈 거야”

언제인가 내가 태워 주기로 한일에 차질이 생겨 방문 일을 미룰 것을 종용하였다가 들은 말이다.

‘실상은 이보다 더 심한 표현 이었을 뿐만 아니라, 정말로 혼자서라도 출발 할

기세이었다니까! 글쎄 ‘


이번 방문은 약속대로 내가 동행하여 함께 하기로 한날이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여 가는 길에 친구를 태워 처가를 경유 친구가 운영하는 주말농장으로 향하다.

추석명절을 1주일 남긴 벌초행렬 탓인지 고속도로는 교통체증이 극심하다.

친구와는 들깨 고구마 땅콩등 온갖 푸성귀가 한가득인 그의 농장에서 만나다.

상경 하는 길에 가져가라고 미리 캐어놓은 고구마와 땅콩을 미리 차에 싣고

저녁 술자리와 함께 오래간만에 만난 회포를 풀다.


무심한 듯 특별한 사안이 없으면 전화를 잘하지 않는 아내가 전화통화가 잦아진 듯하다.

물론 소소한 이유를 들어 안부라는 명분을 앞세우지만 실은 본인의 허한 마음을 달래려함에 더 큰 이유가

있는 건 아닐까!

분명 내가 채워줄 수 없는 것들이 있으려니, 조용히 곁에서 그저 지켜보며 마음을 응원 해주는 것이 도와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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