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방에 혼자 앉아 코끝과 윗입술 사이 한 지점에 공기의 흐름을 모아 가만히 바라보는 것이 전부인 ‘아나빠나사띠’ 명상. 명상을 하는 과정 속에서 생겨나는 수많은 생각들과 번갈아 길을 잃는 마음가짐들. 나도 몰래 가만히 따라가다 문득 드는 아차 싶은 또 다른 생각. 이 모든 과정과 그 이후를 아우르는 것, ‘메타인지’.
단순히 다른 생각을 하는 나를 알아차리는 것. 살아가면서 인생의 어느 순간을 방황하더라도 다시 돌아가면 되는 것. 부정적이거나 불필요한 것은 잠시 제쳐두고 본질적인 흐름을 따라 다시 걸어가는 것. 정신건강과 내공은 그렇게 다져지는 것. 내가 나를 나로서 온전히 알아가는 것.
숨을 길게 내쉬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