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영(Spirit)이 그토록 찬란하고도 영광스러운 빛을 목격하니, 온 천지를 울리는 그 음성을, 들리지 않는 음성을, 듣는 것 너머의 음성을 도저히 어찌할 길이 없어, 형편없는 말과 글과 손짓과 몸짓을 다 동원하여 말하고 또 말하고, 전하고 또 전하고, 고백하고 또 고백하며, 증거하고 또 증거하고...... 그리 한 평생을 하여도, 그 순간에 나의 영이 "음성(音聲)"을 들은 순간의 기쁨을 채 다 표현하지 못함이라.
사람으로는 수천 년 전 시대의 이야기들을 그저 관념으로만 이해할 수 있지만, 영으로는 그 모든 것들을 다 가능케 하리니, 영은 곧 하나님의 음성을 듣기 때문이다. "라자로야, 나오라!"고 큰 소리로 외치셨다, 고만 그저 기록되어 있는, 언뜻 보기에 너무나도 단순해 보이는 그 말씀 안에서, 영은 듣는 것이다, 천지만물을 일거에 뒤흔들만치, 거대한 천둥처럼 울려퍼지는 그 경이롭고도 찬란한 신성을, 그 신성의 빛을, 그 빛이 온 천지에 터져나오는 것을...... 누가 감히 그 명령에 저항할 수 있으랴! 죽은 자의 육신과 영혼이라 할지라도, 일어나서 나오라, 하시는 말씀에 어찌 저항할 수 있었을까. "너는 무지와 어리석음과 죄로부터 일어나, 나를 영접하여라!"고 명령하시매, 그토록 어리고 어리석고 오만한 나의 에고라고 할지라도, 즉시 죽고 다시 태어나매, 아버지를 영접하지 않을 수가 있었을까......
이 가난한 영으로 영접컨대, 아버지께서 보내신 자들이라 함은 곧 선지자를 이르는 것일진대, 참된 선지자는 곧 구약 시대의 위대하고 강인하고 영광스러웠던 영혼들에게만 불리워질 수 있는 말임을, 나는 안다. 그들은 노래하였다. 그들은 찬양하였다. 그들은 경배하였다. 오늘날에도 사람들은 그리한다. 그러나 무슨 차이가 있는지 아는가? 그들은 메마른 사막 한 가운데에서 기도하였다, 오늘 죽을지도 모르는 그 뜨겁고 거칠고 막막한 한가운데에서, 물이라고는 한 방울도 찾아볼 수 없는 그 한가운데에서,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가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그가 나를 푸른 초원에 누이시고 쉴만한 물가로 인도하시는도다......"하고, 노래하였다, 경배하였다, 찬양하였다, 아, 이를 어찌하랴, 그들의 위대하고도 경이로운 영을 어찌하랴, 그 상상할 수 없었던 순간에서 터져나온, 나 따위는 감히 꿈도 꾸지 못하는 찬란한 임재를, 영광을 어찌하라...... 그 참된 선지자들은, 그토록 잔인하고 오만하고 교만하였던 군중들의 죄와 악을 심판하지 않았으며, 돌을 얻어맞고, 발길질 당하고, 침을 뱉고, 모욕당하고, 더럽혀지더라도, 증거하였다, 끝내 증거하였다, 그들에게 살 길을, "영원히 살 수 있는 하나뿐인 길"을, 끝까지 보여주었다. 그러나 그들은 그 고통을 앞두고서 심각하지 않았고, 구태여 경건하지도 않았다. 그들은 오히려 평온하였고, 때때로 기뻐하였다.
영의 세계에서는, 높은 영은 낮은 영의 상상을 초월한다. 단 한 단계의 차이만으로도, 단 1%의 차이만으로도, 낮은 영은 감히 높은 영의 경이로움을, 상상조차도 할 수가 없다.
찬양은 입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 그저 익숙한 멜로디와 가사를 따라 부르기만 하는 것이 찬양이 아니다, 그것은 실재하는 신성을 영이 영접하매, 그 기쁨을 도저히 어찌할 수 없어서, 온 존재를 총동원하여 표현하고 또 표현하고, 말하고 또 말하고, 전하고 또 전하여도 모자람이 영원토록 없어지지 않는, 그 흘러넘침 자체, 그것이 찬양이다. 그 순수한 수원(水原)은, 사람의 언어와 지식과 개념과 말을 거칠수록, 그 생생한 생명력을 잃어갈 것이다.
그러므로 침묵하라, 고요와 홀로됨 안에 머무르라, 그리하여 때때로 나의 영이 하나님을 영접하는 것을, 나의 에고로서 그저 가만히 듣고 있으라. 그 평온을, 고요함을, 절대적인 평화를, 평강을, 그리고 온 천지를 진동하는 기쁨과 열망을. 그리할 때에만, 사람은 성장한다. 사람은 변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