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만남엔
까만 고양이를 데리고 왔다
까만 고양이는 사람을 잘 따르는 듯했다
나비야 ~ 하고 나의 음성을 들려주니
반갑다는 듯 냐옹~ 냐옹을 외치며
버터 고양이 보다 먼저 내게 다가왔고
사료를 허겁지겁 먹더니
혀를 낼름 거리며 물도 조금 먹었다
버터는 까만 고양이가 먹은 후
남은 사료와 물을 조금씩 먹었다
신통하다 버터는
자기보다 어린 까만 고양이 에게
먼저 양보 한 후 먹는 모습을 지켜 본다
고양이들 세계에서도
배려가 공존하다니
흐뭇한 광경이다
예쁜 모습을 뒤로 하고 인사후
집으로 올라왔다
그리곤 이틀째 두 녀석의 모습이
보이질 않는다
행방이 묘연하다
무슨 일 은 없어야 할 텐데
나를 경계하지 않았던 까만 고양이
사료도 맛나게 먹었던 니가
그립구나
이틀 밖에 되지 않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