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자 · 노자 · 장자"
공자 · 노자 · 장자의 세 사람의
동양 사상가들은
선을 규칙으로 남기지 않았다.
대신 삶 속에서
어디서 힘을 주고, 어디서 빼야 하는지를
감각으로 전했다.
공자는
선을 분명히 세웠다.
마음이 흐트러질수록
사람은 쉽게 넘친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먼저 자기 안에 기준선을 세우라고 했다.
노자는
그 기준을 붙들려는 힘을 풀었다.
선을 지키려 애쓰는 순간
이미 자연을 거스르고 있다고 보았다.
그래서 그는
애쓰지 말고, 거스르지 말라고 했다.
장자는
그 사이를 자유롭게 오갔다.
선에 집착할수록
삶이 무거워진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그는 지키기도 하고, 놓기도 하며
선 위를 넘나드는 감각을 남겼다.
이 세 사람은
서로 다른 말을 했지만 같은 질문을 던졌다.
지금 이 순간,
어디까지가 나의 몫인가.
동양 사상가들의 선은
항상 같은 모양이 아니다.
어떤 날에는 분명히 지켜야 하고,
어떤 날에는 과감히 내려놓아야 한다.
그래서 그들의 선은
외워서 지키는 선이 아니라
살아가며 조율하는 선이다.
이 감각이 있을 때
삶은 경직되지 않는다.
그렇다고 흘러가 버리지도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