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로 러닝코스 TOP 3

by 재홍

재작년부터 러닝을 시작했습니다. 땀을 흘리니 좋더라고요. 쓱쓱 이마에 맺힌 땀을 닦는 일이 마음을 닦는 일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유리창을 자주 닦으면 소리가 나는 것처럼, 울퉁불퉁한 길을 뛰며 마음을 잘 길들여진 러닝화로 뽀득뽀득 매만졌습니다. 그렇게 뛰다 보니 대학로 근처에는 뛰기 좋은 곳들이 정말 많은 것을 느꼈는데요, 그중 저의 최애 러닝 코스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올해 마일리지는 1000km정도네요. 들쭉날쭉합니다


1. 성균관대 → 경복궁, 가을을 잘 맞이하는 법.

성균관대 사거리에서 창경궁, 창덕궁, 경복궁으로 이어지는 코스입니다. 오른쪽에 항상 궁궐을 끼고 있어서 돌담길을 곁에 두고 뛸 수 있습니다. 봄과 여름의 초록색과 물빛 단청의 조화도 물론 아름답지만, 꼭 가을에도 뛰어보셔요. 가을이면 궁궐 옆에 울긋불긋 빨간색과 노란색 단풍들이 열려서 참 예쁩니다. 경복궁에 이르면 같이 뛰는 사람들도 계셔서 힘이 납니다. 뭔지 모를 경쟁심(?)도 추가되고요.

2. 성균관대 → 청계천, 유명한 곳은 이유가 있다.

러닝 유튜버들의 추천 TOP 3 코스, 청계천도 혜화에서 아주 가까이 있습니다. 청계천코스의 유일한 단점은 유명하다는 것입니다. 평일에는 괜찮지만, 산책하시는 분들이 많은 주말에는 낮 시간대보다는 저녁 시간대를 추천합니다. 청계천을 출발해 종로 1가에서 혜화로 돌아오는 길에는 복권 명당도 있으니 참고하시구요.

최근 종로 나무들이 옷을 입어서 찍어왔습니다.


3. 성북천 일대, 훈련할 땐 여기.

대학로를 소개할 때 한 번 언급했던 성북천입니다. 계절마다 변하는 모습이 보여 달릴 맛이 나는 장소입니다. 봄엔 역시 벚꽃이 아름답게 피어서 좋고요. 노랗고 빨간 꽃들도 마찬가지로 예쁩니다. 성북천과 청계천이 만나는 즈음에는 장미 정원이 있어 여름에는 장미를 구경할 수 있습니다. 주로가 깔끔하고 우레탄 바닥이라 장거리 훈련이나 3kmTT 측정할 때 자주 가곤 합니다.


겨울이라 요샌 잘 뛰질 못하는데요, 오늘은 날씨가 좋으니 뛰러 나가야겠습니다. 안녕한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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