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추워지니, 턱에서 소리가 나요~
추위와 턱관절 장애
날씨가 추워지니 턱에서 소리가 나요~
날씨가 추워지는 요즘, '턱에서 소리가 난다'며 찾아오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러면서, 입을 벌릴 때 턱에서 통증까지 느껴진다고 토로하시는데요, 심한 분들은 아파서 입을 벌릴 수도 없다고 고백하십니다.
이처럼 턱에서 소리가 나거나 통증까지 동반되는 증상이 나타난다면 '턱관절 장애'를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이런 분들을 검사해 보면 턱관절 장애로 진단되는 경우가 많은데요, 국민건강보험의 월별 내원 환자 집계 자료를 봐도 겨울철인 12월에 턱관절 장애로 내원한 환자 수가 가장 많이 느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추위와 턱관절 장애는 무슨 관계가 있는 것일까요? 왜 추워지는 겨울철에 턱에서 소리가 나거나 통증이 오는 턱관절 장애 환자가 늘어나는 것일까요?
# 턱에서 소리나는 턱관절 장애와 추위와의 관계
날씨가 추워지면, 우리 몸은 체온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몸을 움츠리게 됩니다. 몸을 움츠리게 되면 우리 근육에는 힘이 들어가게 되는데요, 이렇게 되면 근육이 긴장하면서 경직되는 증상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목이나 어깨, 척추에까지 과도한 힘이 전달되고 이는 다시 턱관절에 영향을 주어 턱관절 근육의 긴장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거기다, 턱은 외부에 노출되어 있는 신체기관이기 때문에 겨울철 차가운 온도에 의해 턱 주변 근육이 경직될 확률도 높아지게 되지요.
또한, 추위로 인해 이를 악물거나 턱을 떨게 되면 이런 자극이 턱관절까지 전달돼 턱 주변 근육을 긴장시키고 이로 인해 턱관절 장애나 치아의 손상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추워졌다고 모든 사람에게서 턱관절 장애가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즉, 추위가 턱관절 장애의 절대적인 원인은 아니라는 뜻입니다. 오히려, 평소의 잘못된 습관으로 턱의 건강이 이미 나빠진 상태에서, 추위가 닥치자 턱 근육이 더욱 긴장하며 턱관절 장애를 일으켰다고 보는 것이 더 합리적인 판단일 것입니다.
평소에 식사할 때마다 턱이 쉽게 뻐근해지고 뻑뻑했던 사람이라면, 선천적으로 턱 근육의 긴장도가 높은 경우일 수 있는데요, 이런 사람은 추위에 노출되면 정상적인 사람보다 턱 근육이 더욱 긴장하게 돼 겨울이 오면 턱관절 장애 증상이 쉽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 턱에서 소리나는 턱관절 장애의 예방과 치료는?
따라서, 겨울철에 더욱 심해지는 턱관절 장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리 몸을 추위로부터 철저히 보호해 주는 일이 급선무입니다.
추운 날씨에 외출할 때는 몸을 따뜻하게 보호해 줄 두꺼운 옷을 갖춰 입고 나가야 하고, 춥다고 팔짱을 끼며 몸을 잔뜩 움츠리거나 구부정한 자세를 취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또한, 턱과 목 주변이 춥지 않도록 목도리를 두르는 것이 좋으며, 장갑이나 모자, 귀마개, 마스크 등을 착용해 외부에 노출된 신체기관을 추위로부터 보호해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춥다고 이를 꽉 물거나 이를 딱딱 부딪히는 행동도 하지 말아야 합니다.
평소, 규칙적인 운동과 스트레칭을 틈틈이 진행해 어깨와 목 주변, 턱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좋고, 턱을 괴거나 한쪽으로 씹는 버릇, 잘 때 이를 가는 등의 잘못된 습관은 반드시 고쳐나가야 합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턱에서 소리가 나고 통증이 생기는 등의 증상이 조금이라도 보일 때는 서둘러 치과를 찾아 검진을 받는 일입니다. 턱관절 조직은 한 번 손상되면 회복하기가 매우 어렵기에 예방과 조기 치료로 이를 방지하는 노력이 중요하기 때문이지요.
턱관절 장애는 증상과 원인에 따라 치료도 달리 해주어야 하는데요,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간단한 약물과 운동요법, 물리치료 등으로 치료가 가능합니다. 그러나 감염이나 염증, 부정교합 등으로 인한 턱관절 장애라면 이에 맞는 적절한 치료와 교정치료 등을 병행해 주어야 합니다.
턱에서 소리가 나는 등 증상이 심하다면 턱관절 장애를 치료한 임상경험이 풍부하고, 실력이 있는 의료진을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그래야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날씨가 춥다고 너무 움츠리며 다니지 말고, 추운 날씨에 외출할 때는 든든히 옷을 챙겨 입으며 체온 유지에 각별히 신경 써 주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