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무르는 마음
우리가 하는 대부분의 일은 '행복'에 가까워지기 위함이다.
행복한 일상을 위해 행복의 조건들을 채워가기 위해 노력한다.
안정적인 직장, 아늑한 주거 공간, 시간을 함께 보낼 수 있는 사랑하는 사람들, 건강, 돈 등등
완벽까지는 아니지만 대략적으로 사람들의 기준 앞에서 그럴듯한 그림을 그려놓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다. 실제로 그 그림에 가까워지면 대부분 '여유'라는 게 생기면서 행복 비슷한 모습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그 그림에 가까워지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다는 게 남의 인생이면 그저 종이 한 페이지겠지만 내 인생이 되면 다르다. 너무 많은 시간들에 실패의 맛을 맛봐야 하고, 결과를 알 수 없기에 긴 터널을 건너는 느낌이 일상이 될 것이다.
그러다 문득 생각한다, 저 기준에 맞지 않으면 정말 행복하지 않을까? 아니.. 불행할까?
미디어에 보면 거의 그렇다에 가깝게 많은 사람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돈이 없어 자존심을 꺾는 일상들, 돈 때문에 사람을 잃는 순간들. 안정적이지 않은 직장으로 매일에 불안을 가지고 구직사이트를 계속 찾아보는 그런 시간들.
저 중에 꽤 몇 가지는 나도 경험해 본 바 있다. 행복하지는 않았지만, 오히려 내가 기준에 닿지 않아 스스로 별로인 사람인가라고 느끼는 순간과 비슷한 불행의 강도였다. 내 말은 불행이라고 하기에는 좀 약하다. 물론 미디어 속처럼 극적인 상황이 되면 다를 수 있지만..
저런 조건들이 충족되지 않아도, 난 충분히 행복할 수 있을 거 같은데.. 주변의 말들이 그렇지 않다고 수도 없이 말해서 단념하게 만드는 기분이다. 사람과 어울리면서 행복을 찾기 위해서는 사람들이 말하는 기준에 도달해야 될 것만 같다. 함께 하는 삶을 그리고 싶은데 그게 참 어렵고도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