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기업 화장품 OEM 제조 판매업 오너 ㅣ 태국 1억 6천 자본 법인 화장품 수입 판매업 오너 ㅣ 태국 400억 의료기기 및 화장품 수입업체 Business Director 가 들려주는 화장품 제조 판매 이야기
요즘같이 치열한 레드오션인 화장품 시장에서 무엇을 제작해야할까?
늘 화장품은 내 피부상황에 맞는 것을 고려하여 화장품을 출시하고 싶었다. (극민감성, 붉은피부, 이전 트러블 피부, 넓은모공, 얇은피부, 수부지...)
천연 에센셜 오일, 비건, 크루얼티프리, EWG Green Level, Zero-waste 등의 너무나 많은 브랜딩 기획이 내 머릿속을 스쳐지나갔다.
여기서 한가지 확신할 수 있었던것은, 내가 해외에서 오랫동안 생활하면서, 그 어디에서도 한국의 다양한 화장품을 잘 찾아보기 힘들었으며, (물론 대기업의 화장품들은 어디에나 있다, 그래도 지금은 이니스프리, 라네즈, 더 페이스샵 등의 화장품들이 전부 EWG Green Level을 준수하고 있고 더이상 좋지 않은 원료를 사용하지 않은지는 2-3년 정도 되어서 그나마 급하면 사서 쓸 수 있었지만, 튼실하고 특별한 작은 브랜드의 제품들은 여전히 찾아보기 힘들다.) 내가 쓰는 화장품 (천연추출물 화장품 / 무자극 화장품) 들은 그 어디에서도 찾아볼수가 없어, 나는 3개월에 한번 많은 화장품들을 한국에서 공수하여 사용해야했고, 심지어 좋은 클렌징폼 조차도 본적이 없어 (ph balance에 맞는 클렌저를 해외 브랜드에서 고르기란 여간 어려운일이 아니다) 늘 클렌징부터 파운데이션까지 모두 한국에서 공수해왔어야 했다.
내가 절실하게 느꼈기에, 아무리 좋은 천연원료화장품을 만든다해도, 이미 한국에는 그러한 브랜드들이 너무나 많고, 그에 더불어 색다른 화장품들도 너무나 많다.
그래서 나는 "수출"에 포커스를 둔 화장품을 개발하기로 했다. 태국에서 산지 6년이 넘었고, 이미 태국에 법인을 가지고 있었기에 (다른사업을 하고 있었다) 때가 되어 화장품 출시를 기획했다. (추 후 태국에서 화장품 수입을 하려면 어떤 준비를 해야하는지 정리를 해두겠다. 혹은 법인 설립부터! 사실 코비드가 야속할때도 많지만, 태국에서 엄청난 발전을 이루게 해주었다고 말하고 싶다. 이전 FDA 등록을 하려면 20개가 넘는 서류를 들고 직접 찾아가서 기다리고 두달을 넘게 담당자와 씨름을 해야했지만, 지금은 모두 온라인으로 변경되었다. 또한, 화장품 원료에 사용해도 되는 원료와 되지 않는 원료도 일일이 하나하나 담당자와 확인했어야 했고, 담당자마다 말이 달라서 정말 혼이 쏙 빠지는것 같았던적도 많다. 지금은 모두 웹싸이트에서 열람할 수 있다! 이 일은 당해보지 않고는 (?) 정말 얼마나 편리한지 모를일이다. 태국에서 보살이 되었지만, 이러한 일들을 생각하면 여전히 뒷골이 서늘하다.)
태국사람들의 화장품 사용 특징은
1) 여전히 스킨케어 루틴이 전혀 정립이 되어있지 않았다.
토너-스킨-크림-썬크림-클렌징 (아침저녁으로 다른 클렌져 사용 등의 일반적인 내용)
2) 토너를 왜 사용하는지 전혀 모른다 (닦토의 개념도 없다)
3) 날씨가 일년 내내 더우니 "세럼"/"앰플" 하나만 바르는것을 선호한다
4) "새로운" 제품을 좋아한다. 한번도 못본 그런 제품이라면 불티나게 팔린다
5) 인플루언서가 중요하다. 어떤제품인지 크게 상관없이 인플루언서가 사용하는것을 따라서 산다.
6) 기초화장도 제대로 하지 않고 피부를 하얗게 만들기 위해 파운데이션을 바르고, 그 위에 기름기를 제거하기위해 파우더를 하루종일 바른다
7) 클렌징을 제대로 할줄 모른다.
8) 이러한 루틴으로 당연히 "여드름"이 어마한 이슈이며, 큰 화농성 여드름으로 모두 고생한다
9) 얼굴이 하얘지기 위해서는 뭐든지 한다. 화이트닝/미백 제품이 인기가 많다. 기미가 매우 많다. 얼굴 전체적으로 얼룩덜룩한 피부톤을 가지고 있다.
10) 그럼에도 불구하고 썬크림을 매일 열심히 바르는 사람은 한명도 없다.
11) 무조건 가벼운 제형이어야 한다.
12) 브랜딩 및 마케팅이 중요하다.
13) 가격이 구매 의사결정 시 매우 중요한 요소이며, 프로모션 전략이 상당히 중요하다.
우리나라처럼 스킨케어를 완벽하게 하고, 기본적인 화장품에 대한 지식을 많이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사는 곳은 없다고 생각한다. 그만큼 화장품은 진화해야하고, 브랜드는 특정한 메세지를 전해야하며, 특별한 원료를 사용해야하고, 진화된 기술력을 가져야 한다. 나는 이러한 트렌드를 매우 좋게 생각하며 감사하게 생각한다. 따라서, 한국에서 화장품을 제조해서 판매한다는 의미는 정말 특별해야하며, 차별화가 되어야 하고, 브랜딩/패키징도 완벽해야하며, 마케팅까지 해야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하지만, 해외에서는 이러한 모든것들이 소용없게 되고, 처음부터 하나하나 가르쳐야 한다는 어려움이 있지만, 아주 쉽게 제품의 차별화를 이룰 수 있다는 말이기도 하고, K-wave / K-beauty의 위상이 매우 높은 지금, 적기라고 생각했다.
여러 고심끝에, 내가 늘 좋게 생각했던 "리프팅 앰플"을 만들기로 했다. 우선 태국에는 한번에 얼굴이 즉각적으로 리프팅이 되는 그러한 팩이 전혀 존재하지 않았으며, 태국사람들이 가장 선호하는것이 전/후 효과가 확실히 보이는 것이고, 리프팅은 20대부터 60대까지 모두 필요하다고 생각하였다 (20대는 브이라인으로 마케팅) 다만, 태국에는 전혀 없는 EWG Green Level 화장품 / 특허원료를 사용하여 차별화를 하자고 마음을 먹게 되었다.
이렇게 결정하게 된 이유는, 우선 눈길을 끌만한 "히어로 제품"을 성공적으로 런칭한다면, 지속적으로 "앰플" 라인을 출시할 예정이었기 때문이다. 한국의 현식적인 기술력을 담은 "피부문제"를 해결해줄 수 있는 앰플들을 출시하고 싶었다.
사실 "여드름" 앰플을 출시해도 좋았을법 했지만, 여드름 앰플은 즉각적인 효과를 보이는 "리프팅 앰플" 만큼의 임팩트가 없다. 같은 패키징 디자인에, 다른 색감을 입혀 시리즈로 추 후 여드름/콜라겐/비타민C/미백 앰플 등을 출시하고 싶다.
이것이 지난 2020년 8월의 일이었다.
그리고 다음과 같은 작업을 실행했다.
제조업체: 이미 유명한 리프팅 제품을 만드는 모든 화장품의 제조업체들을 찾아내,GMP를 가지고 있는지 확인하였고, 의사소통은 잘되는지, MOQ등 수량은 잘 맞는지 등을 고려하여 최종 제조업체를 선정하였다. (이것이 제작하는 꿀팁이라면 꿀팁이다. 이미 이전 리프팅팩을 제작한 제조업체들은 상당히 여러곳의 리프팅팩을 제조하고 있을 가능성이 많고 그만큼 이전에 시행착오를 겪고 품질관리가 잘되있을 수 있다. 지금 속눈썹 영양제를 제작중인데, 정말 딱 한곳에서 유명한곳 제품 모두를 제작한다고 보면되고, 그만큼 효과가 입증됐기 때문에 안전하게 제작할 수 있는 곳이 되지만, 한국판매를 할때에는 다른 1위 기업과 차별화되는점을 하나 더 첨가해야하기 때문에 매우 어려울 수 있다. 이것은 "마케팅적"인것으로 풀어내야 한다. 하지만 나의 경우, 태국에는 이러한 제품이 존재하지도 않기 때문에 경쟁상대가 전혀 없다고 보면 된다. 그리고 30명 대상으로 하는 clinical test는 태국이 훨씬 저렴하기 때문에, 한국에서 몇천만원을 들이지 않아도 충분히 의사와 협진하여 증빙이 가능하다. 하지만, 한국에서 판매할 생각이라면, 무자극/clinical test를 어떻게 진행해야할지 이에 대한 준비도 필요하다.)
각 업체와 원하는 제형으로의 제품 설명을 진행하고, 원료를 결정하고 샘플링을 진행하였다.
(이 이야기는 다음에 더 이어서 하도록 하겠다!)
브랜딩: 태국에 유명한 브랜드를 성공시킨 지인이 있어, 그 친구에게 내가 원하는 방향과 브랜드명을 말해주고 패키징 및 로고 디자인을 전적으로 맡겼다. 태국시장을 잘 아는 사람의 의견이 필요하였고, 무드 및 색감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내가 원하는 것들을 선택해 나갔으며, 브랜딩에 있어서는 정말 마음에 드는 제품이 나와서 매우 만족하고 있다.
허나 추 후에 패키징 및 로고 디자인 이외에도 인스타그램/페이스북 워딩 및 디자인 또한 브랜딩이므로, 이것을 관리하는것이 매우 어렵게 느껴졌다. 좋은 팀원이 필요한 이유이다.
패키징: 리프팅 앰플은 매우 특이한 제형으로 각각 포장을 해야해서 이러한 것을 담을 수 있는 다양한 용기를 찾아야했고, MOQ에 맞는지 확인하는것이 급선무였다. (가장중요한 문제이다) 또한 박스도 마찬가지로 어떤 재질로 할지, 사이즈는 어떻게 될지, 이 모든것을 혼자 결정해야한다는 것이 처음에는 정말 막막했던 기억이 난다.
리서치 부터 결정까지 모든것을 혼자 해내야 하고, 그동안 직원들을 구해 그래픽 디자인 부터 마케팅까지 기획을해야했으니, 정말 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를정도였다. (물론 지금도 그렇게 살고 있다)
우선 해야할일들은 이정도 였고, 하나하나씩 업체를 컨택하고 컨펌하고 샘플링을 내고, 화장품 제조도 최소 몇달이 걸리는 작업이었다. (이미 기획이 되어있다면 빠르면 2개월안에 생산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