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노트(2)_애착의 4가지 유형과 치유에 대하여
지난 책에서는 싸움의 기술에 대해서 공부했다. 어떻게 하면 정정당당하지 못했던 과오를 되풀이하지 않고 위태롭지 않게 현명한 싸움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 많이 터득했다. 그 과정에서 모르던 나와 바람직하지 않은 나의 반응들에 대해서도 깨닫게 되었다. 싸움은 사실하지 않는 것이 최상위 전법이다. 싸움을 하지 않기 위해서는 우리가 왜 싸우는지에 대해서 알아야 하는데 대개의 경우 싸움은 다름에서 비롯된다.
많은 서양 심리학책들은 남녀 간의 갈등상황에 대한 원인으로 애착유형을 지목한다. 그래서 선택한 책이었다. 어렴풋이 내가 애착을 형성하는데 문제가 있다는 것에 대해서 느끼고 있었기에....
내가 속한 유형이다. 어떤 사람도 4가지 중 한 가지 유형에만 속하는 사람은 없다.
양가형은 특별한 선물을 받은 사람들이다.
엄청난 민감성과 수용성을 가지고 세상을 누빈다.
다른 사람과 깊이 공명하고, 상대를 속속들이 잘 안다
(상대보다 먼저 상대가 원하는 바를 알아차리는 때도 있다.)
그리고 고유한 방식으로 그에게 집중한다.
그 재능이 얼마나 소중한지 이해해야 한다.
그들은 때때로 지나치게 예민하지만
"타인"에 대한 감각이 고도로 발달한 사람들이다.
따라서 복잡하게 꼬인 감정 문제를 쉽게 해결하고
상대가 꼭 원하는 일에 도움을 줄 수 있다.
그러나 그들은 늘 타인에게서 만족과 안전을 찾으려 한다. 당연히 파트너에게는 문제가 될 수 있고, 갈수록 더 많이 요구하는 성향은 어떤 관계에든 부담을 가중시킬 수밖에 없다. 또한 일부 양가형은 상대의 애정 표현을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사랑을 표현하려는 파트너의 노력을 하찮게 여기거나
과소평가하는 능력이 아주 탁월하다.
아니면 연결을 끊거나 거리를 둘
(싸움을 걸거나, 방어적으로 행동하거나, 질투와 의심으로 파트너를 대하는)
방법을 찾기도 한다.
안타깝지만 과민 반응, 질투, 과장으로 인간관계를 안정시키려는 노력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상대를 밀어낼 수도 있고, 사람을 만나도 언젠가는 버림받을 것이라는 근본적인 믿음만 굳어지게 한다. 게다가 관계에서 불안감이 큰 역할을 하면 신뢰가 무너지고 더 깊은 연결과 성장을 방해할 수 있다.
그러나 그들은 관계에 지속적인 실망을 투영하고 상대방에게 어떤 식으로 거절을 당하고 다시 상처를 받지 않을까 하는 예상을 자주 한다. 파트너가 실제로 감정을 불편하게 할 행동을 하기 전에(그렇게 행동할 생각도 없는데 지레) 그에게 실망을 하거나 상처를 받을 것이라 예상한다.
양가형은 과거든 현재든 타인의 표현과 감정적 뉘앙스에 심할 정도로 과민하게 반응한다. 다른 유형보다 투사(자신의 욕구나 감정에 관해 타인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것)에 빠지기 쉬워 아주 작은 모욕을 느껴도 금세 분노한다. (아, 그래서 내가 세상의 많은 미친놈과 다른 사람에 비해 더 문제가 생기는구나.... 깨달았다.)
많은 양가형은 실제로는 많은 사랑을 받았고, 부모님과 양질의 상호작용을 했다. 단지, 양육자와의 관계가 예측할 수 없고 일관적이지 않았을 뿐이다.
일관성과 관련한 트라우마를 가진 사람들은 관계에서
더 확실한 헌신, 신뢰, 영속을 경험할 필요가 있다.
그들은 부모에게서 일관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상호 조절을 받지 못했기에 자기 조절 능력을 충분히 키우지 못했다. 그래서 양가형은 어린 시절에 부족했던 부분을 충족해 달라고 다른 이들에게 손을 내민다. 그런 부분이 충족되면 울음 신호를 그치겠지만, 그런 만족감은 버림을 받을 것이라는 예상을 낳기도 한다.
그래서 자기 진정이 필요하다. 불안한 위협 반응을 일으키는 버릇과 그 조급한 느낌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바로 그런 감정 때문에 애착을 느끼는 사람, 즉 주된 애착 대상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불안이 생기기 때문이다. 을음 신호가 항상 켜져 있는 양가형은 자기감정을 과장해야 한다고 느낄 수 있다. 소리가 작으면 누가 내 신호를 들어주겠는가?
확신이 중요하지 않은 사람이 있겠냐마는, 양가형에게는 그 의미가 더 크다.
만약 주변에 양가형이 있다면 이 점을 염두에 두기를 바란다.
남은 평생 양가형 파트너에게 쉬지 않고 확신만 주어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양가형이 확신을 느끼면 커플의 안정감도 증가한다.
어린 시절에 경험하지 못했던 대상 영속성과 대상 향상성을 경험한 덕분이다.
이를 통해 관계에 참여한 양쪽 모두에게 이로운,
안정애착으로 편하게 다가갈 수 있다.
양가형은 분명 관계를 원하고, 일반적으로 관계 유지도 쉬운 편이다. 특히 일관적인 태도로 확신을 주는 안정형 파트너를 만났을 때 양가형의 진가가 드러난다. 자기 조절을 더 잘하게 되면 우리의 감정에 책임을 느끼던 파트너의 부담감이 줄어들 것이다. 그러면 두 사람의 연결을 파트너와 훨씬 더 즐겁게 경험할 것이다.
1. 일관적이고 믿을 만한 사람들 떠올리기
2. 상대가 내게 보내는 사랑을 알아차리자.
우선 누군가 내게 사랑과 애정을 보내는 순간부터 "알아차려야" 한다. 연결이 이루어졌을 때 그것을 알아보고 다정한 말이나 행동, 손길, 제스처, 표정, 선물 등에서 선한 마음과 사랑을 느껴보자.
사랑을 받는 것이 쉽다고들 생각하지만 그것이 힘들고 어려운 사람들도 있다.
3. 자기 진정의 공간 찾기.
숲에서의 산책, 내 몸과 감각에 집중하기, 명상, 심호흡 등이 도움이 된다.
성인으로서 그 성향을(울음소리를 과장하는) 명료하고 다정한 눈으로 바라볼 수 있다.
그 자체로 훌륭한 자기 조절이다.
4. 나와의 관계 쌓기.
'나다운 나'를 받아들인다. 양가형은 자아 연결감을 복구함으로써 어마어마한 이득을 얻는다.
자신과 가까워지면 타인을 이해하고 타인에게 공감하는 능력도 향상된다. 그 사람과 관계를 맺을 때 나타나는 관계 영역에 대한 조율 능력도 더 높아질 수 있다. 자신을 잃었던 경험을 교정해야 한다.
자신의 요구를 더 명확하고 직접적으로 밝히며 불만은 줄어들고 받아들이는 연습이 가능해진다.
5. 내게 자애심을 발휘하기.
매사에 자책하지 말자. 있는 힘껏 자신에게 다정하게 대하라.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에게 비판의 칼을 더욱 겨누지 말아야 한다.
내 감정에 타인을 원망하거나 타인에게 책임을 돌리는 성향이라면 다정한 관심을 기울이며 자신에게 서서히 복귀해 감정적 자아와 조율을 이루도록 한다.
본래 우리가 타고난 모습이라는 이상적인 애착유형에 대해 이제 알아보기로 한다. 안정애착이 익숙해지면 관계를 맺기가 쉬워지고 관계로 더 큰 보람을 느낀다. 민감한 반응은 줄고, 상대를 더 잘 받아들이며, 관계를 맺기에 적합한 사람이 된다. 그리고 더 건강해지고 다른 사람에게서도 안정 애착의 성향을 끌어내게 될 것이다.
과연 이런 유형이 무엇이란 말인가? 안정애착을 구성하는 요인들은 다음과 같다.
보호
실재와 지지
자율성과 상호의존성
편안함
신뢰
회복탄력성
아이들에게 지지란 온정적인 부모가 내 편을 들어준다는 의미다. 전적으로 믿고 의지할 사람이 있다는 느낌은 얼마나 우리에게 이로운지 모른다. 안정형은 지지가 필요할 때 자연스럽게 손을 내밀고, 기꺼이 다른 사람의 지지자가 되어준다.
아이의 자율성은 부모가 보호와 지지를 보내되 시시콜콜한 일상까지 감시하고 감독하지 않을 때 길러진다. 긍정적인 의존성과 독립성을 기르면 상호의존성이라는 진정한 선물이 찾아온다. 안정애착의 자율성이란 혼자만의 시간과 함께하는 시간 사이를 자유자재로 왔다 갔다 할 수 있다는 뜻이다. 관계를 담는 그릇이 안전과 신뢰를 보장한다면 관계를 내려놓고 긴장을 풀고 본모습을 드러낼 수 있는 관계는 대단히 소중하다.
신뢰는 이 세상이 대체로 좋은 곳이라는 관념이다. 아무리 암울한 시대라도 치유, 이해, 선함이 더 우세한 가치라는 확신 말이다. 그리고 이런 신뢰는 긍정적인 성장환경에서 만들어진다. 이런 신뢰가 있으면 힘이 생기고 진정한 용서가 가능해진다.
1. 깊이 듣는다.
깊이 듣는다는 것은 사려 깊은 질문으로 그를 더 잘 이해하고, 내가 당신의 마음을 이해한다는 사실을 전한다는 의미다. 다른 사람의 말을 들을 때 꼭 그 말을 믿거나 그 말에 동의할 필요는 없다. 누군가의 말을 깊이 들을 때는 첫 반응으로 부정이나 비난을 하지 않는다. 그 일로 왜 화가 났는지 이해해. 정말 상처받았겠다 같은 의미를 전하는 것이다. 그 사람이 제기한 문제를 받아들여 마음에 간직하고 곁에 있어주겠다는 뜻이기도 하다. 우리는 불편한 문제라고 무시하거나 차단하지 않는다.
2. 실재하기! 곁에 있음을 알린다.
상대의 앞에 나타나 주의를 기울이고 무슨 일이 있어도 내가 곁에 있다고 알려주는 것을 말한다. 전화를 받지 않고 인터넷에 접속하지 않는다. 함께 식사를 즐기며 소통 능력에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 확인한다. 내게 의미 있는 사람들에게 더 많은 시간을 집중하고 관계에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 관찰한다.
3. 호기심과 이해심을 가지고 조율한다.
누군가와 잘 맞지 앉는 느낌이 든다거나 그 사람의 상황이나 감정을 온전히 이해하지 못해 걱정이라면 무엇을 전달하려 하는지 더 자세히 말해달라고 부탁하라. 다정하고 명확한 질문을 던지자.
4. 함께하는 연습. 공동주의
활동의 종류와 관계없이 서로의 곁에 존재한다는 의미다. TV로 영화를 볼 때도 이따금씩 눈을 맞춘다거나 함께 웃는다거나 영화를 다 보고 영화와 관련된 대화를 하는 등의 방법으로 공동주의를 연습할 수 있다.
5. 접속유지. 즉각 반응한다.
접속유지란 상대와 연결이 끊어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는 것을 말한다. 눈길, 손길, 문자도 좋고, 좋아하는 식당에서 하는 데이트도 해당된다. 상대가 무언가를 요청할 때 겉으로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을 기억해라.
응답의 질이 상대에게는 더없이 중요하다. 안된다는 답일지라도 반응 시간 자체가 중요하다. 그래서 우리는 알맞은 시간에 어느 정도 즉각적으로 응답을 해야 하고, 응답의 질은 상대의 요구와 걸맞을 필요가 있다. 최대한 상대의 욕구를 충족해 주어야 한다.
그러나 타인과 함께 접속 유지 기술을 연습할 때는 누가 더 잘, 더 빠르게 응답했는지 점수를 매기지 말아야 한다. 상대의 욕구 표출에 부정적으로 반응한다면 접속 유지도 안정 애착도 요원해진다. 연결을 바라는 신호에 조금 더 따뜻한 마음으로, 조금 더 빠르게 응답하는 기술은 누구나 향상할 수 있다.
6. 매일의 만남과 이별을 특별하게
"퇴근 맞이 연습". 파트너에게 다가가 꽉 끌어안는 것이다. 두 사람의 몸이 편안해지고 조절될 때까지 온몸을 이용해 배와 배가 맞닿는 포옹을 이어간다. 취침은 커플에게 중요한 전환의 순간이다. 그러니 가능할 때 서로 잘 자라고 인사하는 의식을 스케줄로 만들면 도움이 된다. 하루를 시작할 때도 간단히 이런 훈련을 할 수 있다. 서로의 커피를 만들어 주거나, 동네 산책도 좋은 방법이다. 무엇이 되었든 만남과 이별의 중요한 의미를 인식할 만한 리추얼을 만들어 보자.
7. 애착시선. 눈을 이용한다.
8. 놀이를 통해 즐거워진다.
9. 파트너를 향한 자동화를 해제한다.
이미 안다고, 전부 끝났다고 지레 짐작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절대 끝은 없다 매일이 새로운 시작이다.
10. 복구, 복구, 또 복구
화해할 준비가 되었다는 신호를 미리 정한다. 예를 들어 사과할 준비가 되었다고 느낄 때 초에 불을 붙인다. "이번 일을 무난하게 넘기고 싶어. 진심으로 화해하고 당신과 다시 함께하고 싶어."라고 말하는 방법이다.
지금부터는 혼자서 나를 위해 안정 애착을 기를 수 있는 있는 연습을 알아보겠다.
(1) 보호와 애정을 받는 나를 떠올려보자.
망쳐도 실수해도 괜찮다. 완벽한 내가 아니어도 된다. 애착 체계는 관대하다.
서로가 그리울 때 재깍 표현하고 일이 틀어진 순간 문제를 바로잡는다면
어마어마한 변화가 일어날 것이다.
(2) 뒤바뀐 어머니/아버지 역할 찾아주기
충분한 자원을 가진 어머니를 상상한다. 이 실습으로 아주 깊은 안도감을 경험했다는 사람들이 많다. 자신이 유년기를 즐겁게 보내는 모습을 상상할 수 있었다는 사람도 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근심에서 벗어나 자유로워진 느낌이 된다고도 한다.
자랄 때 부모에게 상처를 받았거나 욕구가 충족되지 않았다면 나이가 들어 보호가 필요한 부모를
선뜻 도울 마음이 생기지 않을 수 있다.
(3) 긍정적인 경험을 소중히 여긴다.
긍정적인 상상에 집중하고 기억에 새로운 자원들을 주입한다면 안정 애착과 연결이 강해질 것이고, 우리가 원하는 삶의 변화가 일어난다.(모범사례 : 길모어 걸스의 로렐라이와 로리 모녀관계)
그 밖에 회피 애착, 혼돈형 애착 등의 유형도 존재한다. 각각의 장단점을 가지며 이는 각각이 처해진 상황에서 생존을 위해 생겨난 방식일 뿐 누구나 고칠 수 있는 것이다. 그 자체로 가치판단을 할 필요는 없다.
출처: 왜 내 사랑은 이렇게 힘들까(다이엔 폴 헬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