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셔블

단단한 꽃망울 따다 놓았더니

그새 봉긋 피어 오른 작약꽃 세 봉오리


덖어 꽃차로 쓰려 했던 지난 날 떠올라

이리저리 괴로운 맘

달래지 못하고 방황합니다


인간 욕심이 다 그런거라며

소주잔 기울이시는

여사님 속은 꼭 저 꽃망울 닮아


단단히 여민 가슴으로만

햇살 같은 날

못 다 핀 꽃 한송이


하늘하늘 향긋하게

피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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