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단한 꽃망울 따다 놓았더니
그새 봉긋 피어 오른 작약꽃 세 봉오리
덖어 꽃차로 쓰려 했던 지난 날 떠올라
이리저리 괴로운 맘
달래지 못하고 방황합니다
인간 욕심이 다 그런거라며
소주잔 기울이시는
여사님 속은 꼭 저 꽃망울 닮아
단단히 여민 가슴으로만
햇살 같은 날
못 다 핀 꽃 한송이
하늘하늘 향긋하게
피어납니다
어렸을 적 소망대로, 오십 즈음이 되어 갤러리를 운영합니다. 그 동안 담아왔던 이야기들을 조금씩 정리하는 맘으로 써나가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