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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상(殘像)에 대한 잡념

결국 시간이 문제다

by 생각전사

과거는 잔상(殘像). 현재는 실상(實像). 미래는 허상(虛想).

꿈은 이룬 자는 허상으로부터 실상에 이른 자이고, 꿈꾸는 자는 허상을 실상에 매단 자이며, 이도저도 아닌 자는 잔상으로 실상을 소비하는 자이다.

꿈을 이룬 자는 습관이 된 실상 속에 있고, 꿈꾸는 자들은 허상 속으로 자신을 빠트린 채 무리들을 끌어들이려 거리와 사이버 공간을 배회하고 있다. 이도저도 아닌 자는 산과 들에, 바다 건너와 자신의 사이버 동굴과 TV 앞에 있다. 푸른 청룡의 기운인가 2024년은 유난히 꿈꾸는 자의 세상이 되고 있다. 그래서인지 꿈을 이룬 자, 꿈꾸는 자, 이도저도 아닌 자 모두 허상의 유혹 앞에 있다.

시간이 가면 누구는 허상을 실상으로 바꿀 것이고, 누구는 끝나도 끝나지 않은 실상을 가두는 허상에 갇힐 것이며, 그러다 언젠가 예외 없이 잔상에 눕게 될 것이다.

모든 건 시간만이 알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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