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고전 영화, 추천합니다 (1)

주말 오후에 보기 좋은 고전 영화들

by 소피아


고전 영화 좋아하시나요?

저는 정말 좋아합니다.

현대의 기술력을 압도하는 연출과 대사, 연기에 소름이 돋을 때가 많아요.


많고 많은 고전 중에 어떤 작품을 추천하면 좋을까 고민이 많았습니다. 역시 『싸이코』인가 ···. 생각했지만 그럼 너무 뻔하잖아요!


제가 정말 오래 고뇌해 고른 리스트입니다. 그럼 시작할게요 ♪




밀회』 / 1945년 / 데이비드 린

줄거리 : 기차역에서 우연히 만난 주부 로라 제슨과 의사 알렉 하비는 서로에게 끌리기 시작한다. 결국 사랑에 빠져버린 둘은 서로의 관계가 초래할 위험을 감지하고, 결별을 결정한다.

* 본론에 들어가기 앞서, 저는 절대 현실에서의 불륜을 옹호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밝힙니다.

불륜을 소재로 한 작품은 호불호가 심하게 갈리죠. 하지만 그만큼 시대를 불문하고 인기가 많은 설정이기도 합니다. 자신을 속박하고 있는 것들에게서 탈피하는 주인공을 보며 관객들도 쾌감을 느끼기 때문일까요? 조마조마한 시간을 도저히 견디기 힘들어질 때도 있지만요.
이 작품은 다른 불륜 소재의 영화와 비교했을 때, 어딘가 밍밍한 맛이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습니다. 막장드라마 수준의 파격적인 전개는 없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예요. (때문에 '불륜'보다는 '사랑'이란 원초적인 감정에 초점을 맞추고 감상하는 것이 어떨까 싶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갓 사랑을 시작했을 때의 간지러움과 옳지 않다는 걸 알면서도 멈출 수 없는 죄악감, 자꾸만 끌려가는 자성과도 같은 사랑이 무엇인지 잘 보여 주는 작품입니다.



반드리카 초특급』 / 1938년 / 알프레드 히치콕


줄거리 : 반드리카를 여행 중인 아이리스 헨더슨은 원치 않는 결혼을 앞두고 귀국을 준비한다. 기차역으로 향한 아이리스는 그곳에서 프로이 부인을 도우려다 2층에서 떨어진 화분에 머리를 다친다. 헨더슨이 잠깐 자고 일어나니 프로이 부인은 사라지고, 아무도 그 부인을 기억하지 못한다.


이런 내용의 영화 고전 말고도 꽤 있잖아요? 하지만 역시 오리지널을 이길 수 있는 건 없구나 ···. 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어 준 작품입니다.

인간의 다섯 가지 감각 (시각, 청각, 촉각, 미각, 후각)을 모두 자극 시키는 영화라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

기차라는 제한된 공간에서 벌어진 '하나'의 사건이 긴박하면서도 자신의 페이스에 맞춰 흘러가고, 관객이 그 누구도 믿을 수 없도록 만들어요. 그리고 그 '하나'의 사건 위로 여러 진실들이 겹겹이 쌓여 가며 카타르시스를 유발합니다. 거기에 빠트릴 수 없는 양념식 로맨스까지! 기준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한 미스터리 영화입니다.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 / 1968 / 조지 로메로


줄거리 : 한적한 시골, 조니와 바바라 남매는 아버지의 묘소에 찾아간다. 그때 갑자기 좀비들이 나타나 두 사람을 습격한다. 오빠 조니의 죽음을 뒤로 한 채 바바라는 어느 외딴 집으로 도망친다. 그곳에는 이미 좀비들을 피해 도망 온 사람들이 모여 있는데 ···


좀비가 나오는 영화는 어쩐지 매번 그게 그거라는 생각이 들곤 해요. 좀비가 등장한 후 평화로워 보이던 세계에 금이 가고, 모든 게 불타며 인간들은 피폐해집니다. 대부분의 플롯이 이런 느낌인 것 같아요.

하지만 작품은 그것을 넘은 무언가로 감상하는 이들의 마음에 큰 대미지를 안겨 줍니다. 그런 와중에도 이런 장르의 영화에 표현되는 절망과 무력감은 확실하게 표현되고 있어요.

그다지 넓은 공간을 사용하지는 않지만 그 안에서 드러낼 수 있는 모든 걸 숨기지 않고 보여 줘 께름칙한 요소를 제거하는 동시에 묘한 불쾌감을 자극하기도 합니다.



읽어 주신 분들이 계실까요?

정말 감사합니다. 다음에도 고전 세 편과 함께 찾아뵐게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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