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손 안에 담긴 마음, 이제 마음을 가만히 바라봐.
자현 글, 차영경 그림(엄지짱꽁냥소) | 달그림 | 2020년 2월 | 14,000원
두 손 안에 담긴 마음, 이제 마음을 가만히 바라봐.
분명 내 마음인데 마음대로 되지 않는 날이 있다.
두드렸다가, 뒤집었다가, 들들 볶다가, 졸였다가, 꼬였다가,
다시 풀고, 뜨거웠다가 차가웠다가, 새까맣게 태우기도 한다.
그럴 땐 마음을 가만히 바라본다. 마음을 통해 얼굴을 본다.
오늘은 마음이 어떤가? 지금 어떤 표정을 하고 있을까?
그리고 나서 나의 마음을 먹는다.
"이제 마음을 먹어 보세요."라는 표현에는 주체성이 들어가 있다.
마음먹기 나름이라는 것이다.
어떤 재료를 빼고, 어떤 양념을 더하고, 어떤 방법으로
요리하느냐에 따라 마음도, 얼굴도, 인생도 달라질 수 있다.
마음은 눈에 보이지 않고 손으로 잡을 수도 없지만,
차영경 작가의 그림을 보면 마음이 두 손 안에 담긴 것 같다.
작고 소중한 게, 잘 깨지기도 하는,
어떤 형태로든 요리될 수 있는 달걀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