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기구 타는 어린이공원
어린이 공원에 가면 회전목마를 타고 싶어했다. 실제 말을 타는 승마는 못하지만 음악과 함께 계속 돌아가는 회전 목마는 공원에서 가장 재미있는 놀이기구 중에 하나이다.
자극적이어서 심장이 쪼그라들 것 같은 놀이기구보다 회전목마는 편안하고 안정적이라 좋아했던 것 같다. 회전목마는 올라타면 내 의지로 달릴 수는 없지만 가만히 앉아 있으면 계속 돌아간다.
인생을 살아가는 것이 마치 뫼비우스 띠와 같은 트랙 위에 올라타서 계속 돌아가는 것과 같다. 지구가 태양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계속 돌고 있듯이 계속 돌아가는 트랙을 벗어 날 수는 없다. 처음 올라탄 트랙에서 벗어나려면 이탈하는 것인데 이탈하려면 돌아가고 있는 가속력을 거스르는 것이기 때문에 돌고 있는 힘에 의해 튕겨져 나가게 된다. 튕겨 나가지 않으려고 붙잡고 매달려서 계속 돌다보면 어느 지점에서 잠깐 스치거나 만나는 지점이 있기도 한다. 그것을 우연이라고 표현하는 할 수 있다. 모두가 각자의 트랙위에서 튕겨져 나가지 않으려고 애쓰는 삶을 유지하고 있고 우리는 모두 서로에게 따뜻한 마음으로 위로해주어야 한다.
가을의 서늘한 공기가 옷 속으로 스며들어 한기를 느끼게 할 수는 있어도 온 몸에 흐르는 뜨거운 피를 차갑게 할 수는 없다. 살아있는 동안 서로의 온기를 전하며 행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