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강연을 다녀와서
물안개는 온도 차이로 생긴다. 따뜻한 물과 차가운 공기 사이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수면의 온도와 공기의 온도가 다를 때 물안개를 볼 수 있으며 공기 속으로 수분이 흩어지는 현상이 안개처럼 보이는 것이다. 안갯속에서는 모든 것이 희미하게 보인다. 처음으로 지방에서 강의하려는 열의에 찬 나의 마음이 현실과 마주하게 되고 가슴은 설렘으로 가득했다.
북토크는 나의 입을 통해서 독자들에게 말을 전달하지만 청중과 독자들이 받아들 이 온도와 강사의 입으로 말하면서 내뱉는 말의 온도는 다르다. 오늘 진지한 북토크 시간이었다.
<나의 중년은 청춘보다 아름답다 > 출간 책을 가지고 인문학적인 강의를 하는 시간이었는데 참여하신 청중들이 젊은 연령층이 많아서 순간 당황했다. 그런 강의가 끝나고 질문하고 대답을 하는 과정에서 그들이 얼마나 진지하게 삶을 생각하고 준비하는지 알게 되었다. 북토크는 작가와 독자의 만남이지만 서로에게 많은 것을 깨닫게 한다.
우리는 모두가 예술가의 능력을 갖고 있다. 지향하는 삶이 다를 수 있어도 하루하루 쌓이는 역사는 누구에게나 있다. 바로 오늘을 행복하게 한 페이지를 기록하고 쌓으면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 하다가 멈추는 생을 살아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