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탓하지 마라
아침부터 봄비가 주룩주룩 내리고 있었다. 오늘은 따뜻한 라테를 한잔 마셔야겠다 하면서 출근길을 나선다.
지하철역까지는 달리기로 익숙한 거리를 비가 오는 탓으로 버스를 기다려서 타고 지하철역까지 갔다. 여러 번의 신호에 버스가 멈추고 결국 출근길은 평소보다 더 많은 시간이 지나서 회사에 도착하게 된다. 비 오는 아침을 느끼면서 라테를 마시겠다는 것은 생각으로 멈추고 말았다. 아쉬웠다.
스타벅스 링네임 '비 오는 날 커피 '를 사용하는 나는 라테를 포기하고 출근하였다. 평소 같았으면 탓을 해야 할 여러 가지 사유가 많았으나 글을 읽고 쓰면서 변화를 가져온 모습은 귀에 이어폰을 꼽고 < 감정은 사라져도 결과는 남는다 > 저자 이해인 책을 오디오북으로 듣느라 탓하는 마음을 잊어버리게 되었다. 바로 이런 것이었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한정되어 있다. 정해진 시간에 반드시 잠자는 시간 평균 6시간, 기초 생활시간 6시간, 업무하는 시간 8시간, 출퇴근 이동시간 2시간, 운동하는 1시간, 사색하는 시간 1시간으로 24시간이 꽉 채워진다.
24시간이 정해진 하루에서 기초 생활 먹고, 마시고, 씻고, 이야기하는 시간을 쪼개야 글을 쓸 수 있는 1시간이 만들어진다. 하루를 생각 없이 흘려보내는 시간과 탓하느라 보내는 시간까지 더하면 부족한 24시간이다.
결국 미리 계획하지 않고 남 탓만 하고 살아가는 것은 우매하고 안타까운 일이다. 오늘 지금 이 순간부터 내게 주어진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즐길 수 있게 시간을 관리하고 실천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