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식

휴식이 게으름인가

by 도우너 킴

한 달에 한 번 맞이하는 일요일 아침이다. 토요일까지 일정을 모두 처리하고 드디어 일요일 아침이다. 습관이 된 새벽 5시 기상은 동일하였지만 아침밥을 위한 간단한 준비를 하고 나서 평소에는 책을 읽는 그 시간에 허리를 펴고 누웠다. 8시가 넘도록 자고 일어나니 푹 자고 난 피로회복이 아니고 오히려 등이 아팠다. 평소 5시간 잠을 자다가 갑자기 8시간을 잤다. 너무 오랫동안 잠을 자고 등이 아파서 깨어난 것이었다. 늦잠도 잘 못 자는 사람이었다.


하루 종일 책 한 권 안 읽고 뒹굴었다. 아무것도 하기 싫은 날에도 책은 읽었는데 오늘은 책도 읽지 않고 SNS만 여기저기 둘러보며 하루를 보냈다. 나와 이웃한 좋은 사람들의 글을 읽다가 하루를 보낸 것 같다. 인터넷 공간이지만 그들도 살아가는 것을 글로 남겨졌을 거라고 생각한다. 모두들 깨달음을 얻기 위해 그리고 깨달음을 실천하기 위해 열심히 살아가고 있었다. 글을 읽으면서 반성한다.


휴식은 게으름이 맞는 것 같다. 좋게 표현하기를 휴식이라고 하지만 휴식을 반드시 취해야 하는 번아웃 상태도 아니고 뭔가 커다란 일을 성공시킨 것도 아니면서 휴식을 빙자해 아무것도 안 하고 있다. 예전에 아무 짓도 하지 않고 무료함으로 살았던 의식이 다시 올까 봐 두렵기까지 하다.


그동안 변화가 있었다는 것을 아무것도 안 하고 쉬는 것에 두려움을 느끼면서 알게 되었다. 이제 남은 것은 변화되는 모습으로 앞으로 가는 것이 최선이다. 하루를 그냥 흘려보내서 반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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