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사진, 지원국
캄보디아 시엠립에 있는 작은 시골 마을. 이곳을 지나가다 정말 예쁜 한 아이를 카메라에 담게 되었습니다. 부끄러워하던 아이의 밝은 미소와 수줍은 모습이 자꾸 눈에 밟혀 다음 날 시엠립 시내에 있는 사진 인화소로 달려갔죠. 아이의 사진을 인화하고 바로 그 길로 빌린 자전거를 타고 마을로 다시 찾아갔습니다. 중간에 길을 잘못 들기도 하고 동네 개들에게 쫓기기도 했어요. 동네 사람들에게 아이의 사진을 보여주면서 물어 물어 찾아가 결국 아이와 다시 재회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인화해온 사진을 받아 들고 정말 기뻐하던 아이. 그 때 그 아이의 좋아하던 표정이 잊히지 않습니다. 그 때 느꼈던 것 같아요. 아, 사진은 혼자 보는 게 아니구나.
제게 사진은 ‘나눔’입니다.
제가 담은 시선에 감동받고 좋아하는 사람들을 바라보는 것이 참 좋습니다. 아이가 제 사진을 받고 뛸 듯이 기뻐했던 것처럼요. 이 맛에 사진을 하는 것 같아요. 어두운 세상에 아직은 밝고 예쁜 모습들이 더 많다는 것을 사람들과 나누고 공감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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