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아침의 빵과 커피 한 잔

by 혜림

엄마랑 이른 9시에 빵집가서 커피 한잔했다

이쪽 빵집은 커피가 메가커피 보다도 저렴하고

분위기도 괜찮다 근데 원래 재즈 음악을 틀어주는데

음악이 없어서 엄마와의 대화가 축 쳐지고 자꾸

무거워졌다 근데 가려고 할때쯤에 음악이 틀어졌는데

아메리카노 하나를 서비스로 주셨다 하지만

아이스라고 구체적으로 말을 안해서 주문 착오가

생겼다 결국 아이스 하나 주문하고

따뜻한거 하나는 포장하고 새소리와 상쾌한

아침의 공기가 기분이 좋았다


엄마랑 벤치에 앉아서 노래듣다가 엄마는 엄마가

모르는 음악이 나오면 고독을 음미해야하는게

싫다고 했다 아는 노래를 틀어달라고 한다


날씨가 좋고 오후되니까 더 따뜻해졌다

엄마가 웃는거 보니 기분은 좋았지만

내가 관찰했을때의 엄마는 과거의 상처속에

머물러있는거 같다고 생각했다 과거의 수용되지

못한 괴로움에 내가 그 감정을 다 짊어져줄수는 없지만

엄마가 어떤 말을 바라는지 어떤것을 원하는지

생각해봤다 그것은 엄마의 삶의 궤적을

한 페이지씩 펼쳐보면 엄마는 인정욕구가 강하고

스스로를 다그치며 살아왔고 따뜻한 말 한마디

공감의 언어를 배우지 못하고 자랐다

엄마는 조건없는수용과 지지를 바라는게

아닐까 생각했다


빵도 가득 담고 만오천원어치 풍족하게 구매를 했다

나름의 먹부림을 하며 보낸 주말이였다

작가의 이전글두번째 도시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