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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병권 May 30. 2023

영화는 내 인생 전환점

1975.김상진

 

“소장님, 안녕하세요, 저 혹시 기억나세요?”

“(찬찬히 눈인사 나누며) 낯이 익은데요^^”

“예, 몇 년 전 충남지역 스토리텔링 특강하실 때 감명있게 교육받은 김정아입니다”     

5월 24일 오후 천안터미널CGV, 충남도민과 함께하는 영화제현장. 

모녀가 함께 참석했다.      

영화 두편 보고, 두 감독 GV마치고.     


“감독님, 기념사진 한컷이요. 딸이와 함께요^^”

정아님과 딸 김민서양.

어찌나 귀엽게, 친근감있게 포즈를 취하던지.... 허허허!  이 감독아저씨 마냥마냥 기분 좋았다.     

“그때 유튜브가 대중화되기 전인데 강의들으면서  소장님의 스토리텔링 강좌는 감동이었습니다. 특히 ‘사물을 다르게 들여다 보기’, ‘이야기 설계’ 역량을 강조하시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 그런데 이제 영화까지 만드시고.. ”     


김상진열사 영화를 만들고 나니 감독입장에서 제일 유쾌·통쾌한 일은 ‘객석 만석’인 경우와 ‘젊은 세대들과 공유’했을 때다. 불의한 시대와 맞장 떠 자기삶으로 받아낸 열사의 이야기가 우리사회 미래를 구성할 젊은 마음속에 자리잡아 그들이 살아갈 동력으로 작동하는 것이다. 내가 1970년대를 모티브로 한 다큐멘터리를 만든 이유다.   

  

늦은밤, 돌아오는 차안에서 내내.

지난 20년이 파노라마처럼 흘러갔다.


농업,농촌,그리고 스토리텔링, 유튜브...그리고 다큐멘터리.     

1980년대 중반부터 20년간 유기농콘셉트로 전국을 돌아다닐 때 기록해놓은 밑재료를 기반으로 2007년부터 농촌이야기를 만들기 시작했다. 농업농촌을 스토리로 풀기 위해 ‘이야기농업연구소’도 장착했다.  그리고 전국을 돌며 스토리텔링 특강과 이야기농업학교 강좌를 개설했다. 펜데믹직전까지.      


내가 가진 재주는 딱 거기까지였다. 특출난 대중친화적인 영상표현 역량을 지니지도 못했고, 사람들을 매료시킬만한 글쓰기에도 미치지 못했다. 내가 표현하는 콘셉트와 태도가 대중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음을 아프지만 인정하는 요즘이다.     


펜데믹 초기 2020년부터 <1975.김상진>다큐멘터리 영화작업을 시작했다. 동시에 내 삶은 전환점을 맞는다. 

마주친 현실하나. 영화 홍보하고, 내 주의 주장을 세상에 알리고자 유튜브에 ‘안병권TV’ 세웠는데 구독자가 1천 2백명대에 불과하다. 예전 내 교육생들중에는 구독자 몇만이상 스타들도 많이 나오고, 몇천명은 기본인 분들도 많다.       

“소장님 덕분에 새로운 경로를 열었어요”

인사도 많이 받는다.     


그런데 정작 나는 꼭 필요한 시기에 그리 활발하지 못하다.

그점이 못내 아쉽다.      


6년전, 김제 죽산으로 귀촌, 새롭게 삶결을 열어가는 지금. 

여전히 내 지향은 ‘농업·농촌’, ‘민주주의 승리하는 날까지 혼신을 다해’이다.     

내가 만드는 이야기와 다큐멘터리(영화)로 사람사는 세상을 만들어가는데 작은 힘이나마 보태는게 내 역할이다.     


페친들에게 요청드린다.

유튜브 안병권TV  구독좋아요로 응원해주시라.^^

그리고 <1975.김상진> 기회가 되면 찾아서 품어주시라.^^     

[안병권TV]

https://www.youtube.com/channel/UCwIu_5fLNoEdt2pELqbTp_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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