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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병권 Jan 02. 2024

‘살아내면서 만든 통찰’이 지도자다.


이재명대표 피습과 그를 살리신 '하늘의 뜻'을 생각하며

3년전 새해 벽두에 포스팅했던 장면을 꺼내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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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내면서 만든 통찰’이 지도자다.

초,중등학교때 일려나, 여하튼 40년은 더 된 이야기다


도덕∙사회∙역사시간에 배운 것 중의 하나

“북한공산당은 사람을 뽑아 쓸 때 출신성분을 따지고, 남한은 그런 것 묻지 않고 능력 위주로 뽑는다”

“얼마나 평등해! 우리나라가 얼마나 살기 좋은지 알겠지?”

‘남한에 태어난 너희들은 행복하기 그지없는거’라고 박정희 유신정권은 나를 꼬드겼다. 


훗날에 안일이지만


해방이 되고나서 북한정부는 모든 공식시스템에서 친일경력이 있거나 관련된 자들은 공공재로 들이질 않았다. 이 사람이 어떻게 살아왔는가를 살핀 것이다.  친일의 흠결뿐만 아니라 이웃과 공동체를 위해 헌신한 경우도 살폈다. 이른바 출신성분이다.  물론 북한에게도 여러 가지 오류들이 있을 거라고 감안한다. 


반면에 남한의 이승만정부는  독립운동세력은 배제하고 미군정과 합작으로 친일세력을 고스란히 아니 한술 더 얹어 끌어안아 나라를 더럽고 타락한 정신으로 오염시켜버리고 만다.  친일을 했든 뭐를 했든 능력만 있고 충성만 바치면 되는 거였다. 능력은 학벌과 돈이었다. 이들은 이걸 ‘능력위주로 사람을 썼어’라고 이야기한거였다. 


그 결과 지난 70년간, 우리는 죽을 고생을 했다. 


이낙연민주당 대표가 ‘이명박근혜사면론’은 1월 1일 벽두에 던졌다. 첫 새벽, 그 소식을 워딩으로 보는 순간 왜 ‘어렸을 때 배운 역사’가 생각났을까? 


동시에 

평생 죽을 고비마다 박정희, 전두환의 간담을 서늘케했던 김대중

최류탄 난무하는 시위대 맨앞,  대로 한복판에 혼자 앉아 경찰과 맞짱 뜨던 노무현

민주열사들을 한분한분 호명하며 울부짖던 문익환 목사

고문실의 아픔을 미래의 꿈으로 디자인하던 김근태

평생을 독립운동에 헌신한 김구와 장준하선생

동시대 백성들의 평등한 삶을 위해 애쓴 최제우, 최시형선생과 

동학을 생활혁명으로 실천한 전봉준과 혁명지도부들의 일대기를 어렴풋하게 파노라마로 돌아보았다. 


그들의 곁에는 시대의 요구들이 있었고, 이웃들의 아픔이 함께했다.


‘살아내면서 만든 통찰’이 지도자다. 


이웃과 공동체의 행복을 위해 싸우고 일하고 목숨을 던져본 ‘각성’이 지도자를 세운다. 안 그러면 망한 남부 베트남꼴 난다. 


반대로

박정희, 이명박, 전두환, 이회창, 박근혜, 황교안, 홍준표, 안철수, 같은 자들의 발자취를 돌아본다.  이웃을 위해, 공동체를 위한 희생은 커녕, 오롯이 자기 이익과 세력유지에 복무하던 자들.... 어떻게 되었는가? 


이낙연 대표의 사면론이


첫째, 어떤 기가 막힌 전략이든 아니든 둘째,  문대통령과 사전에 교감을 했던 안했든 .... 아니 설사 제갈량 같은 책사가 민주당내에 있어 그린 그림일지라도 그 선택은 깜이 안되는 선택지다.   난 싫다. 


 하물며 혼자, 그 주변 몇몇의 판단으로 던진 수라면 무능력의 극치다.  당장 대표직 사퇴하고 석고대죄해야 한다.


내가 보기에 이낙연 대표는 지난 60여년간 삶의 태도가 어정쩡하다. 공동체를 위해 무언가를 던져본 경험이 안보인다. 21세기 촛불시민들의 유연하고 다이나믹한 역량을 과소평가 아니 아예 본질을 이해 못하고 있다.


그리고 현 정부의 김명수 대법원장, 최재형 감사원장, 윤석열 검찰총장등은 앞으로 사람을 뽑아 쓸 때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존재들이다. 


여전히 민주당내에 흘러간 생각들이 진득진득 고여있는 느낌이다. 


국민들을 믿고 자신만만하게 ‘패’를 던지고 날리고, 받아들이며 날래게 적폐들을 다루는 ‘통찰’은 언제쯤 맛볼 수 있으려나!


2021년 1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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