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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병권 Feb 14. 2024

농업은 이야기다

컨설팅&특강


농업은 이야기다.

내 평생을 이어온 주의·주장이다.


양양은 이야기다.

강원 양양에 내려와 이틀째다. 내일과 모레까지 현장 스토리컨설팅 및 특강일정이다. 장영철PD와 함께 농가현장을 돌면서 인터뷰, 스케치 촬영진행중이다. 농가별 스토리텔링 키워드를 찾아가는 작업이다.


양양 농촌신활력플러스사업 로컬푸드아카데미  액션그룹과정이다.

어제 양양술곳간, 오늘은 벙커38.1과 양양친환경사업단을 컨설팅했다.


‘최고의 스토리텔링은 내 손으로 직접 하는 것’

‘스토리 설계가 90%, 편집이 10%’


3월 7일 액션그룹 9개분야 스토리들을 각자 만든 영상으로 발표하면서 대단원의 막을 내리는 여정이다. 내가 스토리컨설팅할 때 반드시 농가현장을 한 두 번씩 돌아보는 이유는 ‘공감’과 ‘통찰’ 때문이다. 서로가 서로를 파악하기다. 어릴적 선생님들이 아이들 가정방문을 다니시는 이유와 같다. 집에 부모님이 안 계셔도 그냥 다녀가시기만해도, 앞마당에서 물 한 잔만 마시고 가셔도 그 앞뒤로 느꼈던 공감의 깊이가 달라진다고 6학년때 담임선생님이 내게 말씀하셨던 기억이 난다. 그 대표적인게 우리집, 반장이었지만 한 번도 어머니,아버지가 집에 계신 적이 없었다. 엄마는 장사 나가시고 아버지는 일터에 나가셨기 때문이다.


 이야기 만들기의 기본은 ‘듣는 것’이다. 교육생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그저 듣고 공감하기만 해도 순간순간 촉이 발동할 때가 온다.  그 과정을 사진으로 영상으로 남긴다. 현장 전문가가 찍은 촬영자료들은 두고두고 농가에서 향후 스토리들을 전개할 때 밑자료로 활용된다. 물론 교육생 스스로 색다른 시선으로 사물을 들여다보는 태도를 ‘제1선’의 가치에 둔다. 돌아다니는 내내 양양은 내게 곁을 내어준다. 좋은 분들과의 격의 없는 대화와 솔직한 고민들.... 그리고 희망들. 과감하게 ‘우리 시선’으로 양양을 그리자고 의기투합하는 중이다.


  내일은 양양 작은영화관을 통째로 빌렸다. 강의 4시간중 2시간을 오정훈 감독의 다큐 ‘느티나무 아래(98분)’ 영화를 본다. 가족들과 함께 영화를 보고, 강의장으로 돌아와 토론한다. 농업·농촌을 바라보는 ‘신선하고 집요한 열정’을 맛보는 과정이다. 각자의 이야기를 만들 때 구체적인 도움이 될 것이다. 

양양분들이 만들어낼 9편의 이야기가 기대되는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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