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진열사 50주기 준비(03)
“서울대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뭐가 있죠?”
“서울대 정문 말고요”
“서울농대 이미지로는 뭐가 있을까요?”
국민대 이창현 교수와 만난 자리에서다. “에이! 그래도 하나쯤은 있겠지” 했지만 우리는 서로간에 답을 구하지 못했다. 농대 79학번인 나, 82학번인 이 교수 둘다 나름대로 생을 꾸려왔지만 답을 못했다. ‘눈에 보이는 이미지’뿐만 아니라 사람들의 마음에 두고두고 누리고 싶은 ‘심상 이미지’도 안보인다.
순간,
김상진 열사는?
나름대로 자료 모으고 인터뷰하고, 다큐멘터리영화까지 만들었지만 그 부분을 놓친 자책감이 엄습한다. 씁쓸하고 아프다. 왜 진작 열사의 이미지를 상정하지 않았을까? 역사와 공동체, 이웃들을 위해 헌신한 사람이나 조직의 숨결이 오롯이 옹글어져 맺힌 시대정신이 하나로 모여 만들어지는 유·무형의 이미지.
체게바라, 안중근의사 손가락, 전태일의 내 죽음을 헛되이 하지말라...
2025년, 김상진열사 50주기 기념사업은 ‘사람을 남기는 것’에 우리 국민 마음에 ‘김상진 새겨넣기’를 추가목표로 삼는다. 칼로 자신의 몸을 찔러 26살 생애를 바쳐가며 지향한 숨가쁜 역사와 시간과 공간, 그 의미를 하나에 담은 유기체적 이미지.
“민주주의란 나무는 피를 먹고 자라난다”
상진형! ‘뜨거운 울림’으로 모습을 보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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