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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장이 Dec 03. 2023

매달 강의자료를 새로 만드는 이유

반복하고 개선하라


글쓰기/책쓰기 강의한 지 8년 됐습니다. 매달 개강합니다. 4주 단위 커리큘럼을 12개월 지속합니다. [자이언트 북 컨설팅]의 가장 큰 특징은 한 번만 등록하면 평생 무료로 재수강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글쓰기/책쓰기는 한 번 배웠다고 해서 뚝딱 결과를 낼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꾸준히 배우고 쓰면서 공부하고 익혀야 체득할 수 있는 분야입니다. 


한글도 알고, 메일도 주고 받고, 편지도 쓰고, 카톡이나 문자로 소통도 하니까, 저는 제가 글을 쓸 줄 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맨 처음 한 편의 글을 쓰려고 시도했을 때 공황상태에 빠졌던 기억을 지금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제가 아는 건 아는 게 아니었지요. 한 가지 주제를 탄탄한 소재로 뒷받침하고, 맥락 있는 흐름으로 구성하며, 재미와 감동의 요소까지 더해, 쉽고 선명한 메시지로 마무리하는 작업. 이거 내가 길을 잘못 골랐구나 싶었습니다. 


지금 제게 배우는 우리 수강생들 모두가 그때의 저와 비슷한 마음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글을 잘 쓰고 싶고 자신의 이름으로 책도 내고 싶은데 뜻대로 되지 않아 답답한 심정일 테지요. 충분한 시간을 두고 함께 공부하자는 의미에서 평생 무료 재수강 제도를 도입한 것이고요. 그 과정에서 문장수업, 천무, 전자책, 공저 프로젝트, 스토리텔링, 독서법, 서평 쓰는 법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가로 론칭했습니다. 


또 한 가지, 자이언트만의 특별한 강점이 있는데요. 그것은 바로, 매월 강의자료를 처음부터 끝까지 새로 만든다는 사실입니다. 글쓰기/책쓰기라는 큰 줄기는 그대로 둔 채, 다양한 사례와 방법과 템플릿과 마인드셋 등을 모조리 "다른 내용"으로 바꾸는 겁니다. 한 달 강의자료는 파워포인트 약 1천매에 육박합니다. 그 많은 양의 자료를 매달 처음부터 끝까지 새로 만든다는 것은 보통 일이 아니지요. 그럼에도 제가 이렇게 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 어떤 일의 성과는 반복과 개선으로 창출되기 때문입니다. 꾸준히 글을 쓴다고만 해서 글쓰기 실력이 향상되는 건 아닙니다. 각자에게 맞는 방식이 따로 있기도 하고요. 한두 가지 방식으로만 밀어붙이면, 많은 예비 작가들이 포기하게 될 겁니다. 어떻게 하면 더 나은 방식으로 글을 쓸 수 있을까. 매 순간 개선해야 할 점을 염두에 두고, 다르게 접근하는 방식을 적용할 때 비로소 실력이 일취월장하는 것이죠. 그걸 돕겠다는 의도입니다. 


둘째, 타성에 젖는 강사야말로 최악이라는 신념 때문입니다. 수강생이 몰려오고 큰돈을 벌게 되면 은근슬쩍 자만과 오만이 생기게 되는데요. 이 시점이 바로 성공과 실패를 가르는 중요한 포인트가 됩니다. 강사의 존재 목적은 수강생을 위함입니다. 그들을 더 나은 곳으로 안내하겠다는 정성이 강사가 가져야 할 가장 큰 덕목입니다. 수강생보가 더 치열하게 공부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매달 엄청난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서 강의자료를 싹 다 새로 만드는 가장 큰 이유입니다. 


셋째, 똑같은 내용도 다양한 사례와 참신한 스토리텔링으로 전하면 그 효과가 훨씬 크기 때문입니다. 착한 사람 상 받고 나쁜 사람 벌 받는다는 진리는 변함이 없지요. 전달 방법은 수도 없이 많습니다. 흥부와 놀부, 콩쥐와 팥쥐, 신데렐라 등에서 시작하여 어벤저스까지. 메시지가 같더라도 이야기가 다르면 받아들이는 수준도 달라집니다. 자료 하나 만들어놓고 계속 우려먹는 강의는 실패할 수밖에 없는 이유지요. 


글쓰기뿐만 아닙니다. 어떤 일이든 성과를 내기 위한 최선의 방법은 반복과 개선입니다. 책을 처음 읽을 때도 똑같았습니다. 집중도 안 되고, 읽어도 무슨 소린지 모르겠고, 속도도 느리고, 다 읽었는데도 하나도 기억나지 않고. 이런 답답함에도 불구하고 저는 ①매일 책을 읽었으며, ②더 나은 방법은 없을까 고민과 연구를 놓지 않았습니다. 독서 습관이 제 인생 바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성장할 수 있었지요. 


일기와 메모와 독서노트와 다이어리 작성도 예외가 아닙니다. 처음엔 천지도 모른 채 그냥 막 썼습니다. ①단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작성했고, ②더 나은 방식은 없을까 매 순간 공부하고 고민했습니다. 아날로그 방식의 '쓰는 습관'이 제게 엄청난 재산이 되었지요. 


반복하고 개선합니다. 이 모든 것을 매일, 빠르게 진행해야 합니다. 생각날 때마다 한다? 위험합니다. 생각이 잘 안 날 테니까요. 기분 내킬 때마다 한다? 힘들 겁니다. 기분이 잘 내키지 않을 테니까요. 그냥 매일 합니다. 뭔가 조금이라도 개선해야겠다 싶을 땐 단 1초도 망설이지 말고 즉시 바꿔야 합니다. 


미라클 모닝에 도전했다가 작심삼일로 끝났다고 가정해 봅시다. 다음에 다시 도전할 때는 당연히 방법을 바꾸어야 합니다. 지난 번에 실패했던 방식과 똑같이 다시 도전하는 사람들이 많은데요.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사고 났던 차를 정비도 하지 않은 채 다시 몰고 고속도로 나가는 것과 뭐가 다르겠습니까. 


공부, 운동, 글쓰기, 독서 등 모든 분야 마찬가지입니다. 한 번 시도했다가 실패했거나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면, 다시 도전할 때는 방법을 바꾸는 것이 마땅합니다. 너무나 당연해서 이렇게 강조하는 것도 민망할 지경입니다. 그럼에도 수많은 이들이 "똑같은 방식으로" 계속 시도한다는 사실에 놀라지 않을 수 없습니다. 


개선하지 않는다는 건 성공에 대한 의지가 전혀 없다는 뜻입니다. 방법과 요령과 태도에 관해 고민하지 않는 사람은 더 나은 성과를 창출하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성공한 사람들은 모두 반복하고 개선하는 습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평범하거나 실패한 사람들에게는 두 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반복하지 않거나, 개선하지 않거나. 


목표를 정합니다. 천지가 개벽을 해도 매일 반복합니다. 더 나은 방식은 없을까 매 순간 고민하고 연구합니다. 이렇게 하면, 누구나 자신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습니다. 


지금 행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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