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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장이 Dec 22. 2023

할 수 있는 일에만 집중하기, 어텐션!

생각과 말과 행동 습관


제목만 보고서 당연한 얘기 아니냐고 생각할 수도 있겠습니다. 실제로 많은 사람이 '할 수 없는 일'에 집중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글을 잘 쓰고 싶은 사람이 있다고 칩시다. '글을 잘 쓰는 자신'에 대해 상상하고 집중하고 노력하는 것이 마땅하겠지요. 그럼에도 '쓰지 못하는 이유, 상황, 실력 부족, 시간 부족' 등에 대해서만 생각하는 사람이 더 많은 게 현실입니다. 


자신이 원하는 삶의 모습이 엄연히 있는데도 불구하고, 자꾸만 원하지 않는 삶의 모습만 떠올리며 살아간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건강한 삶을 바라는 이들이 '아이고, 이놈의 편두통 때문에 미치겠다'라고 생각하며 일상을 보내니까 건강과는 점점 거리가 먼 인생을 살게 되는 겁니다. 돈 많이 벌고 부자가 되길 바라는 사람들이 '어휴, 돈 때문에 걱정이다'라는 생각을 더 많이 하니까 점점 곤혹스러워지는 것이죠. 


생각은 항상 자신의 원하고 바라고 소망하는 대상을 향해야 합니다. 건강한 자신, 풍요로운 자신을 떠올리며 즐거워하고 행복해 하는 습관이 바로 '어텐션'의 핵심입니다. 인간이 가진 최고의 힘은 상상력입니다. 자신의 미래를 선명하게 그려 볼 수 있는 힘! 상상력을 제대로 활용할 줄 아는 사람이 성공하는 것이죠. 


저는 감옥에 있으면서도 작가가 된 제 모습만 상상했습니다. 막노동판에서 삽질을 하면서도 강연가가 된 제 모습만 떠올렸지요. 이 때문에 주변 사람들한테서 '미친 놈'이란 소리 많이 들었습니다. 결론은 이렇습니다. 자신이 바라는 미래를 미친 사람처럼 생생하게 떠올리면서 살면 결국은 그렇게 된다!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다 보면, 요즘 자신이 어떤 문제와 고민을 안고 살아가는가에 대해 열변을 토하는 경우 많습니다. 물론, 문제와 고민을 해결하고 싶은 마음이야 충분히 이해합니다. 허나, 문제와 고민을 계속 생각하고 말하면 결국 문제와 고민만 계속 이어질 뿐입니다. 


문제와 고민을 생각하고 말할 게 아니라, 문제와 고민이 해결된 자신의 삶을 떠올리며 기뻐하고 좋아해야 합니다. 해결되지 않은 문제를 어떻게 해결된 것처럼 생각하느냐고 반문하는 사람 많은데요. 가만히 생각해 보세요. 실제로 최악이 아닌 문제와 고민들을 매번 최악인 것처럼 상상하지 않습니까. 나쁜 생각은 아무렇지도 않게 하면서, 좋은 생각은 왜 어렵다고 하는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감옥에는 신세 한탄을 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막노동 현장에도 자기 삶을 부정하는 이들이 많고요. 그들은 언제나 "할 수 없다, 어쩔 수 없다"라고 말합니다. 그러면서, 할 수 없는 이유와 어쩔 수 없는 상황에 대해 열심히 설명합니다. 다른 사람들과 세상이 자신을 이해하고 공감해주길 바라는 것이죠.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상황에 대해 주변 사람들의 동조를 얻으면 스스로 안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삶은 점점 더 엉망이 되어가는데도 자신은 안전하다 느끼는 것이죠. 


전과자는 평범한 사람들에 비해 할 수 없는 일이 많습니다. 파산자, 알코올 중독자, 막노동꾼도 다른 일반인들에 비해 할 수 없는 일이 많습니다. 명심해야 할 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할 수 있는 일"이 분명 존재한다는 사실이지요. 전과자이면서 대성공을 거둔 사람 분명 존재하고요. 파산하고 알코올 중독에 걸리고 막노동을 하면서도 인생 크게 일으킨 사람 수도 없이 많습니다. 


세상과 타인, 환경과 상황, 부모 등 가정환경, 교육 받은 정도, 주변 사람들 등등 모두로부터 피해를 입었다는 의식이 스스로를 불쌍하게 만듭니다. 나 이렇게 힘든 상황이니까 좀 알아줘! 그래서 뭘 어쩌겠다는 겁니까? 최악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누군가 알아주면 뭐가 달라집니까! 맨날 술만 퍼마시며 징징거리던 과거 제가 떠올라 화가 납니다. 자빠지는 소리 하지 말고 정신 차려라 이은대!


할 수 없고 하지 못하는 이유와 상황에 집중하는 이유는, 하지 않는 것이 편하고 쉽기 때문입니다. 무엇이든 하려고 들면 힘들고 어렵고 피곤하거든요. 그냥 가만히 앉아 눈물 글썽이며 신세 한탄 하는 것이 훨씬 편안하기 때문에 그러는 겁니다. 인생이야 어찌 되든, 그저 오늘 하루 무사히 넘기기만 하면 그만이다 생각하는 것이죠. 


사업에 실패한 후 꽤 오랫동안 그런 삶을 보냈습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제 삶에 대한 불평과 불만만 쏟아냈었지요. 인생이 엉망이고, 세상은 불합리하며, 사람들은 못됐다고, 만나는 사람들마다 붙잡고 늘어졌습니다. 그렇게 하소연과 한탄을 하면서 마치 제가 뭔가를 열심히 하고 있다는 착각이 들기도 했었지요. 


다시는 그런 삶을 살지 않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도대체 내가 왜 그렇게 푸념만 늘어놓으면서 살았는지 이유와 근거를 확실히 찾는 게 중요했습니다. 글 쓰고 책 읽으면서 기어이 찾고야 말았는데요. 사람이 부정적이라서도 아니고, 게으르기 때문도 아니고, 어떤 다른 의도가 있기 때문도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단지 '습관'을 잘못 들였기 때문이었습니다.


잘못된 습관은 세 가지 형태로 드러났습니다. 생각 습관, 말 습관, 행동 습관입니다. 첫째, 나는 세상과 타인으로부터 피해를 입은 사람이라는 생각이었고요. 둘째, 불평과 불만을 쏟아내는 것이 나를 지키는 유일한 수단이라 믿었습니다. 셋째,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무엇을 하는 것보다 더 안전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삶이 피폐해진 원인이 잘못된 습관 때문이란 사실은 한편으로는 다행입니다. 습관만 고치면 얼마든지 다른 인생을 살아갈 수 있다는 뜻이니까요.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잘못된 습관을 고칠 수 있을까요? 생각과 말과 행동의 습관을 바꿔서 전혀 다른 새로운 인생으로 거듭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첫째, 내 생각과 말과 행동이 삐딱하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합니다. 잘못된 줄 알아야 고칠 수가 있는 것이죠. 아무 잘못된 게 없다고 믿으면 달라질 수 없습니다. 


둘째, 내 인생을 어떻게 만들어갈 것인가 하는 모든 방향키가 내 손안에 있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합니다. 어떤 일이 일어나는가 하는 것은 나의 통제력을 벗어나 있지만, 그 일을 어떻게 해석하고 받아들일 것인가 하는 것은 오롯이 내 손끝에 달려 있습니다. 


셋째, 이것이 가장 중요한데요. 단 한 마디도! 털끝만큼도! 부정적인 생각이나 말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단호한 결단을 내려야 합니다. '줄이는' 정도로는 인생 바꿀 수 없습니다. 청테이프로 입을 봉하고 매일 차가운 얼음물에 머리를 씻어낼 정도의 각오를 해야 하는 것이죠. 


넷째, 지금 당장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 찾아서 그 일을 해야 합니다. 단 하루도 멍하게 시간 보내는 일 없어야 합니다. 사람은 어떠한 경우에도 뭔가를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감옥에서도 글을 썼고, 막노동 현장에서 삽질하면서도 강의 준비를 했습니다. 그 어떤 경우에도 "내가 오늘 할 수 있는 일"을 해야만 하는 것이죠. 일상이 흔들리지 않아야 강한 사람 될 수 있습니다. 


다섯째, 매 순간 나의 생각과 말과 행동에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습관이란 것은 잠시만 신경을 다른 곳에 써도 금방 원래대로 돌아가는 성질이 있습니다. 관심 가지고 주목해야만 생각과 말과 행동을 내가 원하는 대로 이끌어갈 수 있습니다. 생각과 말과 행동을 주도할 수 있으면, 인생 내가 원하는 대로 펼쳐갈 수 있는 것이죠. 


힘들고 어렵고 괴로운 일, 매일 매 순간 생겨날 겁니다. 부정적이고 삐딱한 생각과 말이 계속 튀어나오려고 할 테지요. 이제부터는 인생을 직접 진두지휘하길 바랍니다. 할 수 있는 일! 그것에만 집중하면 됩니다. 


지금 행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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