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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장이 Dec 25. 2023

말을 잘하고 싶다면

말하기와 글쓰기

온라인 시대입니다. 자신을 드러내야 하는 세상입니다. 말과 글이 대세란 뜻입니다. 말과 글은 표현의 수단입니다. 무엇을 표현하는가. 자기 경험, 생각, 주관, 철학, 가치관 등이죠. 이러한 것들을 드러내고 표현해서 무엇에 쓰는가. 다른 사람 인생에 도움을 줍니다. 한 마디로, 내가 가진 의미와 가치를 나눔으로써 타인에게 선한 영향을 미친다는 의미입니다.

일상에서 늘 말을 하고 또 글을 쓰기 때문에, 말과 글을 할 줄 알고 쓸 줄 안다고 착각하는 경우 많습니다. 말을 잘하면 자신의 품격이 달라지고, 글을 잘 쓰면 인생도 변합니다. 그런데, '잘한다'는 말의 기준이 애매하고 사람마다 다르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서 딱 부러지게 어떻게 해야 한다 정리하기가 어렵습니다.

저는 말도 잘 못해서 횡설수설하는 사람이었고, 글은 더 말할 것도 없이 엉망이었습니다. 말하기와 글쓰기에 관심을 갖고 나름 연습하고 훈련한 지 10년 지나고 있습니다. 아직 부족하고 모자란 점 많지만, 그래도 과거의 저에 비하면 일취월장한 셈입니다. [자이언트 북 컨설팅]이라는 일인기업을 통해 월 평균 25회 강의를 하고, 일기와 블로그와 저서 집필 등 매일 글을 쓴 지도 10년 되었습니다.

토요일 아침 7시부터 두 시간 동안 49명 예비 작가님들과 "온라인 책쓰기 수업 123기, 3주차" 함께 했습니다. 이번 수업에서는 말 잘하는 방법과 글쓰기를 연계해서 강의했는데요. 지난 10년간 제 경험을 바탕으로 말 잘하고 글 잘 쓰는 방법 몇 가지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첫째, 말을 잘하고 싶다면 말을 많이 해야 하고 글을 잘 쓰고 싶다면 글을 많이 써야 합니다. 언제부턴가 비법 찾는 사람 많아졌는데요. 어떤 일을 쉽고 빠르게 잘하고 싶은 마음이야 충분히 이해합니다만, 세상에 그런 비법 따위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언제까지 속고 살 수는 없잖아요. 이제 정신 똑바로 차리고, 오직 땀과 노력과 물리적 양으로 승부하겠다는 결단을 내려야 합니다.

둘째, 그냥 많이 하는 것만으로는 소용 없습니다. 반드시 의미와 가치를 담아야 합니다. 말에 의미를 담아야 하고, 글에 가치를 얹어야 합니다. 의미와 가치란 무엇일까요? 내 말을 듣는 사람, 내 글을 읽는 사람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누군가에게 힘이 되는 말을 하고 글을 써야만 나와 상대방 모두 행복할 수 있습니다.

셋째, 말을 잘하기 위해서는 말을 많이 들어야 하고, 글을 잘 쓰기 위해서는 글을 많이 읽어야 합니다. 많이 듣고 읽어야 말도 잘하게 되고 글도 잘 쓰게 됩니다. 좋은 강의를 찾아 적극적으로 귀를 기울이고 책도 늘 끼고 다니며 문장을 읽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넷째, 비판하거나 지적질하는 습관 당장 뜯어고쳐야 합니다. 다 듣지도 않고 자기 말을 하려고 하고, 다 읽지도 않고 작가와 글을 평가하려는 습성이 난무하는데요. 다름 사람 말을 들을 줄 모르고 다른 사람 글을 읽을 줄 모르는 사람은 백날 공부하고 연습해 봐야 헛수고입니다. 불평, 불만, 비난하는 습성은 자기 인생 망치는 지름길이며, 그런 습성 가진 사람은 결코 성공할 수 없습니다.

다섯째, 자신이 이미 말을 잘하고 글을 잘 쓰는 사람이라는 확고한 믿음과 신념을 가져야 합니다. SNS를 통해 다른 사람 인생을 엿보기 쉬운 세상입니다. 이런 이유로, 상대적 박탈감 느끼는 사람 많습니다. 그럴 필요 없습니다. 소위 인플루언서라고 말하는 사람들 많이 만나 보았는데요. 다들 나름의 고충과 문제와 스트레스 다 안고 살아갑니다. 겉으로 보이는 남의 인생에 주눅들지 말고, 매일 조금씩 연습하고 훈련하는 자신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 절대 놓지 말아야 합니다.

말과 글은 생각의 표현 수단입니다. 좋은 생각을 하면 좋은 말을 할 수 있고, 참한 생각을 하면 참한 글을 쓸 수가 있는 것이죠. 자신의 생각과 말과 글에 관심을 갖는 것이 먼저입니다. 나는 지금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가. 그 생각을 정리하면 어떤 메시지로 요약 가능한가. 그 메시지는 어떤 사람들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가. 종일 이런 생각만 하는 사람은 말을 잘하고 글을 잘 쓸 수밖에 없습니다.

오늘은 누구에게 어떤 좋은 말을 해주었는가. 오늘은 누구를 위해 어떤 메시지를 적었는가. 매일 하루를 마무리하면서 이 두 가지 질문에 답할 수 있다면, 그 인생 얼마나 좋아질 것인가 무한한 가능성과 잠재력을 점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