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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장이 Dec 27. 2023

호언하고 장담하라! 어텐션!

어깨 펴고 고개 들고 목청을 높여라


"넌 이제 끝났어!"

이 말을 백 번쯤 들은 것 같습니다. 반박하지 못했습니다. 그냥 듣고 있었습니다. 집에 가면 혼자서 '그래, 이제 난 끝났구나.' 생각했습니다. 


반복적으로 듣는 말, 되풀이하는 생각은 고스란히 제 안에 누적되었습니다. 그러다 결국 현실로 드러났습니다. 저는, "끝이 났습니다."


아직도 생각과 말에 대해 그 중요성을 심각하게 여기지 않는 사람이 많은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생각 바꾸고 말 바꾸면 인생도 달라진다는 단순한 진리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여전히 "다른 방법"을 찾아 헤매는 사람 많습니다. 


작가, 그리고 강연가가 "되었다!"고 큰소리 쳤습니다. 작가처럼 매일 글을 썼고, 강연가처럼 어깨 펴고 다녔습니다. 호언하고 장담했습니다. 지나칠 정도로 강하게 말하면, 그 앞에서는 부정하기가 힘들거든요. 덕분에 제 주변 사람들은 적어도 제 앞에서는 제가 작가와 강연가라는 말에 딴지를 걸지 못했습니다. 점점 주변이 조용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어느 새 돌아보니, 저는 정말로 작가가 되어 있었고 강연가로 활동하고 있었습니다. 생각하고 말하면 그대로 됩니다. 선명하게 생각하고 강하게 말하면 더 빨리 꿈을 이룰 수 있습니다. 


생각과 말에 관심을 가지고, 내가 하는 생각과 말에 주목하고, 이왕이면 좋은 생각과 좋은 말을 하기 위해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변화는 항상 관심과 주목에서 비롯됩니다. 지금은, '나'에게 주목해야 할 때입니다. 


부산에 살고 있는 조카와 통화했습니다. "죽겠다"는 말을 열 번쯤 들은 것 같습니다. 돈이 없어 죽겠고, 육체노동 하느라 힘들어 죽겠고, 아버지와 사이가 좋지 않아 죽겠고, 아내가 잔소리해서 죽겠고, 술을 끊지 못해 죽겠고...... 저한테 하소연을 쏟아낸 덕분에 속은 잠시 시원해졌을지 몰라도, 앞으로 동생 인생 절대로 잘 풀리지 않을 것이라서 마음이 무겁기만 했습니다. 


모 작가와 통화했는데, 또한 마찬가지였습니다. 책을 꼭 한 권 내고 싶은데 잘 안 되어서 힘들다고 하네요. 수업도 안 듣고 글도 한 줄도 쓰지 않는데 대체 무엇이 힘든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저한테 힘들다는 말을 한 덕분에 기분이 조금 나아졌을지는 모르겠지만, 앞으로도 여전히 글을 쓰지 않을 것 같아 씁쓸합니다.


부산에 사는 동생과 글쓰기 힘들다는 작가. 두 사람에게 생각과 말의 중요성을 강조하면 받아들이기나 할까 의문입니다. 머릿속이 온통 부정적인 생각뿐이고, 입에서 나오는 말이라곤 힘들다 죽겠다 뿐인데 어떻게 인생이 달라질 수 있겠습니까. 


위 두 사람이 나쁜 마음을 먹고 있어서 그런 게 아닙니다. 본성이 악한 이들도 아니고요. 다만, 자신이 어떤 생각과 말을 하며 살고 있는지 전혀 관심을 갖지 않고 있을 뿐입니다. 주목하지 않는 것이죠. 삶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생각과 말. 인생을 점점 힘들게 만드는 생각과 말. 그런 것들이 자기 안에서 뿜어져 나오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리기만 해도 변화는 시작됩니다. 


호언하고 장담하라고 하면 많은 사람들이 두려워합니다. 지키지도 못할 약속을 하는 게 아닌가 스스로 믿지 못하는 것이죠. 우리가 정말로 두려워해야 하는 것은, 매 순간 부정적인 생각과 말만 하면서 제자리걸음을 하거나 퇴보하는 인생입니다. 호언과 장담을 한 후에 그것의 절반에만 미쳐도 지금보다 훨씬 나은 삶을 만날 수 있습니다. 


어깨를 펴야 합니다. 표정이 환해야 합니다. 고개를 들고 목청을 높여야 합니다. 그 동안 너무나 많은 시간 동안 움츠리고 주눅 들어 살았습니다. 이제, 삶으로 보여주어야 할 때입니다. 내가 이런 존재다! 한 번은 증명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지옥 같은 삶을 벗어나 더할 수 없을 만큼 행복한 인생을 누리고 있습니다. 이대로 생을 마감하면 아마도 저승사자가 "너 혼자 잘 먹고 살 사니 좋더냐"라고 할 것 같습니다. 이 글을 읽는 당신의 삶도 바뀌었으면 좋겠습니다. 어텐션!


지금 행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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