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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장이 Dec 29. 2023

나에게 일어난 폭발

바라는 인생을 만들고 싶다면


회사를 그만두고 사업을 시작해야겠다고 결심한 날, 제 삶에 폭발이 일어났습니다. 이전까지 살아온 평범하고 안일한 일상에 만족할 수 없었지요. 그날부터 모든 것이 새롭게 보였습니다. 전혀 다른 삶을 선택하는 순간, 저는 다른 존재가 되는 거였습니다. 


사업은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후회 막심했지요. 그냥 다니던 회사에서 열심히 일하며 월급 받고 살았더라면 아무 문제 없었을 인생입니다. 저만 무너진 게 아니라 온 식구다 한꺼번에 나락으로 떨어졌습니다. 


실패의 한가운데에서 깨달았습니다. 이전까지의 삶이 잘못되었다는 사실을 말이죠. 그때가 저의 두 번째 폭발이 일어난 순간입니다. 그저 앞만 보며 열심히 살았는데, 그것이 잘못되었다는 걸 인정하는 것은 제 존재 자체를 부정하는 일이었습니다. 눈물도 많이 흘렸고, 가슴도 많이 쳤습니다.  


글을 쓰고 강의를 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세 번째 폭발입니다. 인생 최악의 순간에 미래를 결정했으니 얼마나 불안하고 막막했겠습니까. 더 잃을 것도 없겠다 싶었습니다. 게다가, 글을 쓰면서 마음 평온해지는 경험을 했기 때문에 망설일 이유가 없었습니다. 제가 쓴 글을 읽은 많은 독자들이 용기와 희망을 갖게 될 거라고 믿었습니다. 


저의 네 번째 폭발은 언제일까요? 다섯 번째 폭발은 또 무엇일까요? 세 번째 폭발 이후로는 더 이상 폭발의 의미가 없었습니다. 운 좋게도 저는, 그 후로 매일 폭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책에서 읽은 문장 하나, 강의 자료를 준비하면서 깨닫게 된 내용들, 누군가와 나누는 대화, 매일 글을 쓰면서 저 자신에게 던지는 성찰과 조언들. 남들이 뭐라고 하든 저는 매일 매 순간을 새롭게 살고 있습니다. 화가 나면 화 때문에 힘들어하는 사람들에게 글을 쓰고, 마음에 상처를 입으면 상처 입은 사람들을 위한 글을 쓰고, 속상하고 분한 일 생기면 속상하고 분한 사람들을 위한 글을 씁니다. 제게 일어나는 모든 일을 기쁨이나 고통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다른 사람을 위한 글감으로 통과시킵니다. 주제 하나가 내 안을 관통할 때마다 쾅 하고 폭발이 일어나는 것이죠.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인생이 바로 안일한 삶입니다. 이대로 충분하다, 이 정도면 되었다, 그냥 이렇게 살면 된다, 괜한 모험 할 필요 없다, 지키면서 살아야 한다...... 현재 상태를 유지하려는 마음을 먹는 순간부터 즉시 퇴보하기 시작하는 겁니다. 


내 안에서 폭발이 일어나야 합니다. 아이러니하게도, 폭발이 일어나야만 안정적인 삶을 유지할 수가 있습니다. 책 읽고 깨우쳐야 하고, 공부하면서 생각을 틔워야 하고, 글 쓰면서 성장해야 합니다. 폭발이 없는 삶이 가장 위험합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들, 도전하지 않은 사람들, 열정 잃은 사람들에게는 절대 폭발이 일어나지 않습니다. 바람 한 점 없습니다. 사람들은 그걸 '평온'이라고 착가하지요. 그것은 폭풍전야일 뿐입니다. 곧 몰아닥칠 태풍에 휩쓸리고 말 겁니다. 내 안에서 폭발을 일으켜 세상을 집어삼켜야 합니다. 보는 눈을 키우고, 듣는 힘도 기르고, 남 돕는 힘도 가져야 합니다.


꿈과 목표를 세우는 순간부터 폭발은 일어납니다.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동안 꾸준히 공부하고 책 읽고 글 쓰면 폭발을 계속 일으킬 수 있습니다. 쿵 하고 터지는 순간이 얼마나 자주 일어나는가에 따라 성공과 행복의 여부가 결정됩니다. 


지금 행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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