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글장이 Dec 28. 2023

시련과 고통의 의미, 인생 최고의 법칙

또 다른 의미가 있을 수도 있다


사업에 실패했을 때 많이 아팠습니다. 전과자가 되었을 때의 고통도 이루 말로 표현하기 힘들고요. 아무런 희망이 보이지 않았을 때 죽으려고 작정하기도 했습니다. 막노동 현장에서 등짐을 지고 삽질을 할 때도 눈앞이 캄캄했습니다. 새로운 인생을 만난 후에도 사람들로부터 받는 상처는 깊었습니다.


왜 나는 이렇게 고통을 받으며 살아야만 하는 것일까. 왜 내 인생은 이토록 깊은 상처와 고난으로만 이어지는 것일까. 도를 넘어 닥치는 온갖 역경에 시달리면서 저는 때로 같잖은 철학자가 되기도 했습니다. 뭐가 됐든 지금 이 순간의 고통과 시련을 극복할 수만 있다면 더 바랄 게 없겠다 싶었습니다. 


어쩌다 한 번 감기에 걸리는 정도가 아니라, 다양한 종류의 역병이 한꺼번에 덮치는 기분이었습니다. 잘못한 일도 있고 실수한 것도 있고 실패한 것도 사실이지만, 그것이 제 삶을 통째로 바쳐야 할 만큼 중한 범죄인가 억울하고 분했습니다. 심지어, 저보다 더 나쁜 짓을 저지른 인간들도 잘만 살아가는데 왜 나만 이렇게 고통을 받아야 하는 것인가 세상을 향한 분노까지 갖게 되었습니다. 


[자이언트 북 컨설팅]을 운영하면서 많은 사람을 만났습니다. 그들에게는 공통점이 있었는데요. 모두가 한결같이 상처와 아픔을 간직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제가 겪은 아픔보다 더한 사람도 있고 조금 덜한 사람도 있지만 그런 건 중요치 않습니다. 고통은 비교 대상이 아닙니다. 견디기 힘들 만큼 아프다는 사실이 핵심입니다. 


모든 사람은 고난과 역경을 겪습니다. 이유가 뭘까요? 왜 우리는 꽃길만 걸을 수 없는 걸까요? 저를 포함해서, 그 누구도 태어나 지금까지 평온하기만 한 삶을 살았다는 얘기 들어 본 적 없습니다. 어떤 책을 읽어도 힘들었던 경험 다 있고, 대성공을 거둔 이들도 모두가 상처와 아픔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 저는 그 시련과 고통의 의미를 조금은 알게 되었습니다. 상처와 아픔이 내게 전하려는 것이 무엇인가. 진실을 알게 된 후부터 남은 인생에서 만나게 될 고난이 두렵지 않습니다. 어쩌면 제가 찾은 이 비밀이 인생 최고의 법칙일지도 모릅니다. 


시련과 고통은 "나에게 힘든 시간을 이겨낼 힘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줍니다. 꽃길만 걷는 사람은 결코 알 수 없는 삶의 진실입니다. 어렵고 힘든 일도 결국은 해낼 수 있습니다. 상처와 아픔도 결국은 모두 치유할 수 있습니다. 분노, 배신, 원망, 질투, 시샘, 원한, 복수심, 증오 등 모든 부정적 감정도 결국은 다 씻어낼 수 있습니다. 


저는 저에게 닥치는 모든 힘들고 어려운 상황과 사건들을 결국은 다 이겨낼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런 깨달음은 과거 혹독한 시간들 덕분에 얻게 된 것이지요. 만약 제 삶이 평온하고 평탄하기만 했더라면, 제 안에 극복할 수 있는 힘이 있다는 사실을 평생 모르고 살았을 겁니다. 안전지대 안에만 머물면서 나약하게만 살았을 테지요. 


글을 쓰고 난 후부터 제가 글을 쓸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강의를 하고 난 후부터 제가 강의를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렸지요. 모진 시간 겪고 난 후에야 제 안에 그것을 극복할 힘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제게 닥치는 모든 시련과 고통은 저에게 "너 자신이 강하다는 사실을 알아차려!"라는 신호였던 겁니다. 


내 안에 이겨낼 힘이 있다는 사실을 안다는 것은 엄청난 능력입니다. 남은 삶에서 어떤 위기가 닥쳐도 흔들리지 않을 거라는 확신입니다. 세상에 이보다 멋진 신념이 또 있을까요!


하루에도 수십 번 감정의 파도를 겪고, 또 몇 번씩이나 실망과 좌절을 경험합니다. 아프고 힘든 건 충분히 이해합니다만, 그 상처 속에 머물면서 한숨만 쉬고 있어서는 안 됩니다. 이겨낼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이겨낼 수가 있습니다. 우리 안에 그 만한 힘이 분명히 있습니다. 


힘든 시간 속에 머물러 있을 땐, 누가 무슨 말을 해도 들리지 않는다는 사실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이 말은 꼭 전해주고 싶습니다. 당신이 어떤 선택을 하든, 그 선택을 진심 다해 응원해줄 겁니다. 이 글을 읽고 있다는 건 살아 있다는 뜻이고, 살아 있다는 말은 버티고 있다는 의미지요. 지금껏 버틸 수 있었다면 앞으로도 버틸 수 있습니다. 견디고 버티고 이겨낼 만한 힘이 우리 안에 있다는 사실을 절대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우리에게 닥치는 모든 일을 단순히 시련과 고통이라는 말로 단정짓지 말아야 합니다. 그 뒤에는 또 다른 의미와 가치가 있게 마련입니다. 세상은 언제나 우리를 무너뜨리려 합니다. 우리는 항상 버티고 다시 일어서는 것이고요. 이것이 인생 살아가는 과정입니다. 오늘 또 일어서는 것이지요. 


지금 행복하십시오!


작가의 이전글 글쓰기가 주는 존재의 확장성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