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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장이 Feb 04. 2024

개선의 노력이 없으면 생활수준은 급락한다

운명은 없다


"관재수가 있네. 한 번은 들어갔나 나와야 할 것 같아."

사주 팔자 및 관상과 운명을 보는 친구가 있습니다. 초등학교 때부터 중학교 때까지 같은 학교에 다녔고 또 같은 동네에 살았습니다. 저의 생년일시와 손금을 본 친구는 사뭇 진지하게 제 운명을 말해주었습니다.


이후로 저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습니다. 감옥에 들어가야 할 팔자라고 하니 무엇을 해도 소용 없을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상황을 바꿀 만한 노력을 아예 하지 않았습니다. 운명이라고 믿었으니 바꿀 수 없다고 생각했던 것이지요.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은 제 삶은 점점 밑바닥으로 추락했습니다. 결국은 저 스스로 '감옥에 갈 수밖에 없는' 안성맞춤 인생을 살고야 말았던 겁니다. 수갑을 차면서 했던 첫 번째 생각이 이것이었습니다. '그 친구 말이 맞았네!'


사람은 왜 운명이나 사주 팔자를 믿는 것일까요? 그런 것이 실제로 있든 없든 상관 없습니다. 믿든 안 믿든 본인 자유입니다. 중요한 것은, 믿는 사람들의 '이유'입니다. 스스로 책임을 지는 것보다 외부의 상황이나 환경 또는 숙명 따위의 탓으로 돌리는 것이 훨씬 쉽기 때문입니다. 


인생을 스스로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믿는 사람들은 적극적이며 진취적입니다. 항상 행동하고 실천합니다. 반면, 운명을 믿는다는 사람들은 소극적입니다. 때가 되면 다 바뀔 것이고, 그렇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는 스스로 별 짓을 다해도 바꿀 수 없는 거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소극적이며 움직이지 않는 사람들의 일상은 어떨까요? 매일 지루한 일상이 반복됩니다. 그날이 그날 같고, 흥이 없으며, 그저 주어진 대로 살아가는 썩은 나무 같은 삶을 살아가게 되는 것이지요. 그런 사람들이 가득 모여 있는 곳이 있습니다. 감옥입니다. 


글을 쓰는 데에는 두 가지 재능이 필요합니다. 첫째는 쓸 수 있다는 용기이고, 둘째는 끝까지 쓰는 끈기입니다. 인생도 마찬가지입니다. 삶을 변화시키는 데에는 용기와 끈기가 필요합니다. 바꿀 수 있다는 용기! 그리고, 멈추지 않는 끈기!


운명 따위 없습니다. 그런 게 있었다면, 저는 지금도 술에 취해 길바닥 생활을 하고 있어야 마땅합니다. 관재수가 있다고 말했던 친구는 제가 나이 오십이 될 때까지 육체 노동과 타인의 지시에 따라 움직이는 비굴한 인생을 살게 될 거라고 단언했거든요. 아무리 용을 써도 소용 없을 거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다르게 생각했습니다. 


친구의 말을 듣고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무기력하게 감옥에 갔습니다. 두 번 다시 그렇게 살지 않기로 마음먹었지요. 운명이 어떻든 숙명이 무엇이든, 저는 제 삶을 직접 만들기로 작정했습니다. 주어진 사주 팔자가 무엇이든 간에, 제 힘으로 모든 걸 바꾸고 새로 만들 거라 결단을 내린 겁니다. 


결과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네, 맞습니다. 친구의 예언은 보기좋게 빗나갔습니다. 저는 지금 최고의 삶을 누리고 있습니다. 앞으로 점점 더 좋아질 겁니다.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을 것이고, 잠시도 멈추 있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확신할 수 있습니다. 


2년 전에 대구에서 그 친구 다시 만났던 적 있습니다. 일부러 표정 죽상을 한 채 울먹거리며 물었지요. 앞으로 내 인생 어떻게 될 거냐고 말이죠. 그랬더니 그 친구는 이렇게 대답합니다. "그래, 고생이 많다. 앞으로도 크게 달라질 건 없다. 대신 마음을 좀 행복하게 가지도록 노력해 봐. 힘든 와중에도 사람은 행복할 수 있는 거니까."


제가 어떻게 살고 있는지 전혀 소식을 몰랐던 그 친구는, 여전히 제가 육체 노동을 하면서 사람들로부터 모멸 당한 채 살고 있는 줄 알았던 겁니다. 저는 그냥 씨익 웃고 말았지요. 그 후로 다른 많은 친구들이 제가 어떻게 살고 있는지 소식을 접하고 점 보는 친구한테도 저의 소식을 전했다고 합니다. 더 이상 연락도 오지 않습니다. 


새해 점 보는 사람 많지요? 재미로만 보세요. 운명이네 숙명이네 사주네 팔자네 전부 헛소리입니다. 그런 것이 실제로 있든 없든, 정말로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 본질과 핵심을 꿰뚫는 힘이 있어야 합니다. 


죽을 운명이라면 살기 위해 노력하면 됩니다. 실패할 운명이라면 죽을 힘을 다해 성공하면 됩니다. 다칠 운명이라면 다치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하면 됩니다. 만약 사람마다 주어진 운명이 있는 거라면, 아마도 그 이유는 바꾸기 위해 노력하라는 신호일 테지요. 


사람은 운명 대로 살아가는 존재가 아니라, 스스로의 힘으로 운명을 만들어내는 존재입니다. 생각하고 행동하고 결과를 만들어내는 존재가 바로 인간입니다. 주어진 환경과 상황에서 먹고 자고 번식만 할 거라면, 짐승과 다를 바가 뭐가 있겠습니까. 


삶의 법칙은 정해져 있습니다. 달라지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첫째, 달라지겠다 결단을 내려야 합니다.

둘째,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을 믿어야 합니다.

셋째, 달라진 자신의 모습을 생생하게 그려야 합니다.

넷째, 완벽히 달라졌다는 사실에 기분 좋아야 합니다.

다섯째, 변화를 시작하고 행동하고 멈추지 말아야 합니다.


단순하지만 강력한 이 방법을 통해 우리는 무엇이든 이룰 수가 있습니다. 더 나은 삶을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인다는 것은 결국 자기 삶에 대한 책임을 스스로 지겠다는 의지의 표현입니다. 책임에는 무엇이 따릅니까? 그렇지요. 권리도 마땅히 따라옵니다.


내 삶에 책임지는 사람이 내 인생 권리도 모두 가질 수가 있는 것이죠. 물에 떠다니지 말고 헤엄을 쳐야 합니다. 쇠사슬에 끌려다니지 말고 사슬을 끊어내야 합니다. 운명에 삶을 맡기지 말고 그 운명을 뜯어고쳐야 합니다. 내 힘으로 바꾸는 인생이야말로 최고라 할 수 있겠지요. 


바꾸려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 개선을 위한 노력을 하지 않으면 인생은 계속 추락하게 마련입니다. 끝도 없이 떨어지면서도 지금 자신이 왜 떨어지고 있는가를 모르고 있으니 얼마나 답답한 노릇입니까. 내게 주어진 운명, 오늘은 그 중 하나를 바꾸겠다는 각오로 살아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행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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